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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우회술 후 당뇨병 환자,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조절력 향상

기사입력 2025.04.11 13:48
서울대병원 연구팀, 연속혈당측정기 기반 원격 모니터링 효과 입증
  •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이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손희준 교수와 심장혈관흉부외과 황호영·손석호 교수팀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CGM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들 환자는 혈당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사망이나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

  • 연속혈당측정기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연속혈당측정기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이들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시험군(48명)과 하루 4차례 손끝 혈당 측정을 하는 대조군(43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혈당 조절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시험군은 하루 중 혈당이 목표 범위(70~180mg/dL) 내에 머문 시간이 평균 60.3%로, 대조군(50.3%)보다 유의미하게 길었다. 평균 혈당 수치도 시험군이 낮았고, 고혈당 지속 시간 역시 짧았다.

    또한, 저혈당 위험성(70mg/dL 미만 상태가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어, CGM 사용이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속혈당측정기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인슐린 투여 시점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혈당을 보다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시간 혈당 정보와 원격 모니터링이 결합할 경우, 입원 중인 심장 수술 환자의 혈당 조절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다양한 수술 환자 대상으로도 CGM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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