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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전주X전주국제영화제 '슛 인 전주' 시상식

기사입력 2024.12.31.10:10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전주시와 전주국제영화제 측이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담으면서 동시에 한국 영화만의 개성과 다양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도다.

    지난 12월 27일 오후 3시 메가박스 전주객사점에서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 시상식이 개최됐다. '슛 인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전주시와 함께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목적으로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및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 부문에서는 김동은 감독의 '실종'이 최우수작으로, 남순아 감독의 '둔갑'과 이승준 감독의 '해빈의 영화'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최우수작에는 2,500만 원, 우수작 2편에는 각 1,000만 원의 기획개발비가 지원되며, 모든 수상작은 국내 영화산업 전문가의 개별 멘토링도 받을 예정이다.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에서는 김태휘 감독의 '살아나'가 최우수작으로, 김시언 감독의 '송주의 시'와 이명륜 감독의 '목인'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수상했다. 최우수작에는 1,500만 원, 우수작에는 각 1,000만 원의 제작 지원금이 지원된다. 모든 수상작은 국내 영화산업 전문가들의 개별 멘토링을 받으며, 완성된 작품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는 전주시를 소재나 배경으로 하거나 전주시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전주시를 소재 또는 배경으로 하는 부분과 함께 독창성, 제작 현실성, 발전 가능성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았으며, 지난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작품을 모집했다. 그 결과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부문에 102편,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에 114편 총 216편이 접수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제작 지원 사업 '슛 인 전주' 공모전을 신설했다"면서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출품작 수는 여전히 많은 창작자들이 전주국제영화제와 영화 제작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심사 기준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개성과 다양성을 담보한 화두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 공모 사업과 연계해 지난 12월 10일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그리고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을 집필한 박은교 작가를 초청해 '시나리오 작업의 실제'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전주 원도심을 둘러보며 영화 소재 발굴을 위한 현장 탐방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는 앞으로도 신진 작가 발굴, 육성과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다양한 영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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