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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ADC의 부작용 낮췄다” 피노바이오, 美 AACR서 신형 링커 기술 발표

기사입력 2025.04.17 11:34
Top1 기반 ADC의 대표적 부작용 ILD 감소…DNMT1 병용 전략 가능성도 제시
  •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반 항암신약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대표 정두영)가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신형 링커 기술 ‘PINOT-Linker’를 적용한 ADC의 부작용 개선 및 병용 전략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Top1 저해제 기반 ADC가 가진 대표적 부작용인 간질성 폐질환(ILD)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여 기술적 진전을 보여주는 연구다. 

    피노바이오는 오는 4월 25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ACR 연례학회에서 자사 ADC 플랫폼 기술과 병용 전략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이미지 제공=피노바이오
    ▲ 이미지 제공=피노바이오

    PINOT-Linker는 토포아이소머라아제1(Topoisomerase 1, Top1) 저해제 기반 ADC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링커 기술이다. 기존 GGFG 기반 테트라펩타이드 링커의 구조를 일부 변경하고, 친수성이 높은 글루쿠로나이드를 보호기로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 링커는 베타-글루쿠로니다아제와 카텝신 L(cathepsin L) 효소의 작용을 이용한 ‘순차 절단 기전’을 통해, 약물이 정상 세포 외부에서 의도치 않게 방출되는 것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ADC는 영장류 모델(Cynomolgus monkey)에서 30mg/kg 고용량 장기 투여 시 기존 GGFG 링커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의 ILD 발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발생률은 약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ILD는 Enhertu(엔허투), Datroway 등 Top1 저해제 기반 ADC에서 10~15%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부작용 중 하나로, 치료 중단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다.

    이번 AACR에서는 피노바이오의 차세대 DNMT1 저해제 ‘NTX-301’과의 병용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된다. NTX-301은 기존 DNMT1 억제제 대비 항암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Top1 기반 ADC와의 병용 가능성이 제시됐으며, 기존 DNMT1 억제제보다 향상된 시너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이번 발표 초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병용 전략을 통해 치료 지수(therapeutic index)의 향상 가능성을 기대했다.

    피노바이오는 이번 발표를 통해, 항암 ADC의 대표적 부작용을 줄이고 병용 확장 가능성을 갖춘 플랫폼 기술로서 PINOT-Linker의 상업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NTX-301과의 병용 전략을 통해 고형암을 포함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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