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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령층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 기반 보완 요법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쎌바이오텍과 전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은 특허 유산균 CBT-LR5를 활용한 임상 연구에서 고령층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해당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Nutrients 2025년 4월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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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평균 연령 68.9세의 경도인지장애(MCI) 의심 대상자 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12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유산균 CBT-LR5가 포함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 제품(MH-Pro)을 섭취했고, 용량군 간 비교를 통해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분석됐다.
그 결과, 인지기능 평가 지표인 한국형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K) 총점이 섭취 전 대비 18.9% 향상됐으며(p=0.004), 시공간 인식능력, 지연 회상 능력, 명칭 기억력 등 여러 인지 영역에서 유의미한 향상 효과가 관찰됐다.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복약 순응도는 97%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에서도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이는 인지기능 점수 향상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장내 환경과 뇌 기능 간의 연계를 뒷받침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약물 외 보완 접근 방식으로서 프로바이오틱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추후 대규모 임상과 다양한 인구 집단 대상의 추가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쎌바이오텍이 보유한 특허 유산균 균주(CBT-LR5)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한 첫 임상 연구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