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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미래를 향한 약속] 무라벨 그린에서 탄소중립까지…ESG 선도하는 제주삼다수

기사입력 2025.04.16 08:53
  •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1998년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대표 브랜드다. 이제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수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출시를 비롯해 QR코드 기반 정보 제공 패키지 도입,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적용,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구축, 그리고 2035 탄소중립·2040 플라스틱 제로 목표 수립까지 제주삼다수는 전 과정에 걸친 친환경 혁신을 실현하며 ES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무라벨 생수와 QR코드 도입 등 친환경 포장 기술 확대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JPDC)는 2021년 친환경 비전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를 선언하며, 제품 생산부터 수거·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를 위해 JPDC 5R 친환경 패키징 R&D 전략을 수립하고, 제품의 재설계(Redesign), 소재 대체(Replace), 자원순환(Recycle), 사용량 감축(Reduce), 기술 혁신(Renovation)을 중심으로 친환경 설계와 소재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무라벨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제품들./사진=제주개발공사
    ▲ 무라벨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제품들./사진=제주개발공사

    대표적인 사례로 2021년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의 3無 시스템을 적용한 이 제품은 현재 전체 생산량의 약 65%를 차지하며, 2026년까지 전 제품 무라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제품 뚜껑에 QR코드를 삽입한 제품을 선보이며, 무라벨 제품의 낱개 판매를 가능하게 한 정부 규제 변화에 신속히 대응했다.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조치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제품의 용기 무게를 평균 12% 감량해 연간 약 340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8000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 내에서 수거한 폐페트병만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은 국내 생수 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을 적용한 사례로, 자원 순환형 브랜드로의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 탄소중립 및 자원 순환 구조 구축 추진

    생수·음료 제조업체도 2026년부터 재활용지정사업자로 포함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에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이미 용기 경량화 및 재생 원료 사용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2025년부터는 전체 생산 물량의 10%를 재생 원료로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상용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마련을 위해 2027년까지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L6’를 구축할 예정이며,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 최소화와 생산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제주도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 정책에 발맞춰, 제주삼다수는 2035년 탄소중립, 2040년 플라스틱 제로섬 실현을 목표로 ESG 경영을 확대 중이다. 특히,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무라벨 및 바이오·재생 소재 활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실제로 도내 수협과 연계한 수거망 구축, 자동 수거보상기 설치 등으로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1257.6톤의 폐페트병을 수거하고 약 4716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성과도 이뤄냈다.

    ◇ 지역 상생과 ESG 브랜드 정체성 강화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경영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의 감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품 감귤 매입 및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주택 공급과 도시재생사업에도 참여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삼다수재단을 통해 중·고·대학생 및 체육 인재 총 2233명에게 45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임직원 중심의 제주삼다수 봉사대를 통해 환경 정화,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특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국제지속가능성 인증(ISO20121)을 획득하며 ESG 골프대회로서 위상을 높였으며, 장기실종아동 캠페인 ‘When We Believe’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상징적 활동도 전개 중이다.

    2024년에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으며, 내부적으로는 고객중심경영 구축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제품·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략적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2022년에 획득한 것도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한다.

    직원 복지 측면에서도 전 임직원의 정규직 고용, 육아휴직·유연근무제 운영, 직장 어린이집 설치 등을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품질 경쟁력과 공공사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미래, 행복한 제주, 신뢰받는 JPDC’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환경 보호, 지역사회 상생, 소비자 중심 경영을 축으로 한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ESG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생수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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