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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념일 소비가 양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출 계획이 없는 가구의 비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소비 계획이 있는 이들은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10대부터 50대 이상 회원 25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0%가 가정의 달 기념일에 대한 소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81.3%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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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비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8.7%에서 22.0%로 증가했다. 소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소득 감소 및 생활비 지출 증가 등 경제적 여건 부족’이 꼽혔으며, 해당 응답은 57.9%(복수응답)로 지난해 50.1%보다 증가했다. 이어 ‘기념일을 원래 챙기지 않는 편’(28.1%), ‘기념일을 챙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24.3%),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념할 예정’(7.2%) 순으로 나타났다.
기념일 소비를 계획 중인 응답자들은 세대 구분 없이 ‘어버이날’(89.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지출 대상일로 꼽았으며, 소비 방식으로는 ‘용돈’(51.6%,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예상되는 평균 지출 금액은 39만1000원으로, 지난해 평균 34만6000원보다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평균 약 66만원으로 가장 높은 지출 규모를 보였다.
한편, 소비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72.0%는 가정의 달 기념일 지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기념일로는 어버이날이 76.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응답자 88.9%는 5월에 증가할 지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44.2%)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