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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호주축산공사, “지난해 수출 최고 기록…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기사입력 2025.04.17 13:16
  • 호주축산공사(MLA)는 올해 호주산 소고기와 양고기의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수입육 시장에서의 호주산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으로 수출된 호주산 소고기 물량은 20만 톤을 돌파했으며, 국내 수입육 시장 내 호주산 소고기 점유율은 2022년 35%에서 2023년 41%, 2024년에는 45%까지 상승하며 2년간 약 10%의 증가했다. 양고기 부문에서는 10년 넘게 9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 온 호주청정램이 외식 시장 위축으로 잠시 수입량이 줄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호주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2028년에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소고기 관세가 전면 철폐되고, 2029년에는 세이프가드 조치도 폐지돼 한국 소비자들이 호주산 소고기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고혁상 지사장은 호주 축산업계의 최신 동향과 수출 시장, 그리고 국내 시장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고혁상 지사장은 호주 축산업계의 최신 동향과 수출 시장, 그리고 국내 시장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경희

    마이클 크라울리 호주축산공사 본사 신임 대표 역시 “호주는 앞으로도 고품질 적색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고혁상 지사장은 호주 축산업계의 최신 동향과 수출 시장, 그리고 국내 시장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고 지사장은 “호주 생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양고기의 경우 도축두수와 사육두수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약 7.4% 줄어든 730만 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주는 전체 생산량의 74%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내수 소비는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량은 197만 톤으로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는 미국의 소고기 공급 부족으로 호주산이 대체재로 선택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호주산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고 지사장은 “미국 수출공장 중 90%가 중국 수출용 라이선스를 등록해 실질적인 미국산 소고기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0%에 불과하며, 대중국 관세가 최대 125%에 달해 사실상 수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파로 미국 내 호주산 수입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반면 캐나다산은 26% 감소했다.

    국내 소비 변화도 호주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2023년 닭고기 소비는 감소한 반면, 소고기 소비는 0.1% 증가했고, 호주산 소고기 수출은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24% 증가했다”며 “반면 미국산은 같은 기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 호주 소고기 주요수출국 년도별 1분기 물량 변화./사진=호주축산공사
    ▲ 호주 소고기 주요수출국 년도별 1분기 물량 변화./사진=호주축산공사

    FTA 체결 이후 수입육 시장의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수입육 중 호주산이 35%, 미국산이 54%, 뉴질랜드산이 5%를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호주산이 45%로 상승하고 미국산은 48%로 하락했다. 공사는 “2028년까지 호주산 소고기 관세는 전면 철폐되고, 양고기·염소고기는 2023년부터 0% 관세가 적용 중”이라며 “2025년 현재 소고기 관세는 8%이며, 연간 쿼터 192,206톤의 절반 이상이 이미 소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밀키트 및 양념육 수요가 증가하는 국내 유통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고 지사장은 “소비자들이 소고기 품질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신선도와 가격”이라며, 호주청정우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공사는 소비자 확대를 위한 SNS 채널 마케팅과 함께 업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홍신애, 윤남노, 박주영 셰프 등 홍보대사 및 램버서더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염소고기를 포함한 다양한 단백질 공급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고혁상 지사장은 “올해도 호주산 소고기와 양고기의 생산량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축산공사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청정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축산물 브랜드로서 소비자 친화적인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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