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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신기술 ‘축제’ 열렸다… “나만의 AI 분석가부터 부동산 VR 투어까지”

기사입력 2024.08.28 16:42
  •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Korea Fintech Week) 2024’가 이달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6회 차를 맞이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핀테크, 금융회사, 빅테크, 투자자 등 핀테크 산업 구성원들이 한곳에 모였다.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왼쪽)가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에게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왼쪽)가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에게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 화면 / 사진=송정현 기자
    ▲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 화면 / 사진=송정현 기자

    이번 행사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는 처음으로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시연했다. 토스앱에 접속해 본인 얼굴을 등록하면 공연장 입장 시 별도의 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12일 티켓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터파크트리플’,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브’와 암표 방지 및 건전한 공연 문화 조성을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존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토스앱에 얼굴을 등록하면 AI를 기반으로 3개월간의 소비 내역을 분석해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얼굴 등록을 진행하고 소비 내역 분석을 위한 신분증 인증 과정을 거치자, 단 몇 초 내에 ‘기부’, ‘배달’, ‘패션’, ‘미디어’ 등 총 15개 영역으로 구분한 분석 결과도 함께 제공됐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에 AI를 더해 사용자의 수고를 덜겠다’는 취지의 세 가지 AI 기반 초개인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금융비서’, ‘주식봇’, ‘보험진단 AI’ 등이다. 

    금융비서와 주식봇은 카카오페이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서비스다. 금융비서는 마이데이터 연결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일상 속 금융 이벤트를 예측하고,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주식봇은 주식투자에 대해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다.

    오는 10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보험진단 AI도 미리 엿볼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해 준다. 개인별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하며, 어려운 건강 관련 용어도 설명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보험 상담의 경우 상품별 보장 비교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보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 준다. 

  • 김문규 뱅크샐러드 CTO가 연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토핑+’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김문규 뱅크샐러드 CTO가 연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토핑+’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사진=송정현 기자
    ▲ 사진=송정현 기자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와 AI가 결합된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이하 토핑)’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문규 뱅크샐러드 CTO는 “해당 서비스는 개인 맞춤형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AI 데이터 분석가로, 1인 1 AI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토핑은 개인의 금융 및 자산관리를 위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스마트 브리핑, 금융 비서, 소비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브리핑과 금융 비서는 마이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이 가장 관심 높을 금융 정보를 예상·요약해 보여준다. 여기에 더 상세한 분석과 조언을 위한 추가 질문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아울러 사측은 토핑은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는 데에도 강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본인 소유 주식의 매수 시점과 가격, 미국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등 투자 관련 다양한 고민에 대한 해결점을 제시하며,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외부 전문 지식을 구체적인 상황과 질문에 맞춰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네이버페이 전시부스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네이버페이 전시부스 현장 / 사진=송정현 기자

    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곳은 네이버페이의 전시 부스였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일 첫 선을 보인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첫날 해당 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의 대기 시간은 약 30분~1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는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아파트 단지와 매물 실내를 온라인에 그대로 복제한 서비스다. 실제와 같은 온라인 임장을 가능하게 했다. 

    이 서비스는 360카메라로 촬영한 공간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매물의 실제 모습을 3D로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VR 기기를 착용하니 실제 현장을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부동산 매물의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구석구석을 실제로 거닐듯이 둘러볼 수 있었으며, 계절이나 시간대별 정확한 일조량도 파악할 수 있었다. 아파트 내부 곳곳의 상세 치수도 측정 기능을 사용하면 현장에서 직접 줄자로 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사용자가 실제 가구 배치 등 인테리어의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 정책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 정책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송정현 기자

    한편, 27일 현장에서 진행된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 정책설명회에서는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이 발표를 맡아 앞으로 달라질 핀테크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권 AI 이용을 활성화하고, 핀테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 사용자의 접근성을 기존보다 확장하고, 보안 체계를 강화한 ‘마이데이터 2.0’ 추진 지원을 중요한 과제로 언급하기도 했다. 

    전요섭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의 새로운 요구에 걸맞게, 정책도 발걸음을 맞춰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금융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디지털 금융 분야가 탄탄한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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