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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인터뷰] NCT WISH "가장 늦게까지 연습실 지키는 그룹…계속됐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2025.04.14.08:05
  • NCT WISH 라운드 인터뷰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 NCT WISH 라운드 인터뷰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저희가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만들어서 연습을 하고, 수업을 듣는 편이라 새벽까지 연습실에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 SM 연습실을 가장 늦게까지 지키고 있는 그룹인데, 그게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어요."

    데뷔 1년이 지났지만 많은 것을 이룬 NCT WISH다. 하지만 이들의 목표와 방향성은 명확했다. "데뷔 초부터 제일 재미있게, 제일 열심히 하자"라는 말을 서로 나누었다며 시간이 계속 지나도 계속 재미있게, 열심히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 오늘(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NCT WISH의 두 번째 미니앨범 'poppop'(팝팝)이 발매된다. 컴백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NCT WISH는 "2025년 첫 컴백인데, 노래가 정말 다 좋다"라며 "팬들의 반응이 너무 기대되고 궁금하고, 설레는 것 같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활동을 중단했던 리쿠는 지난 2월 활동 복귀를 알리며 지난 3월 열린 '2024-2025 NCT WISH ASIA TOUR LOG in' 공연과 이번 컴백 활동 역시 함께할 수 있게 됐다. 리쿠는 "오랜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면서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시즈니 분들과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 여섯 명이 함께 무대를 하니까 무대가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료는 "투어 연습을 할 때 모니터링을 했는데, 다시 여섯 명 그림을 보니까 진짜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여섯 명이어야 NCT WISH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고, 재희는 "저희의 목소리 합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여섯 명이 되니까 노래 완성도가 더 올라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리쿠의 복귀를 환영했다.

  • 새 앨범 'poppop'은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서툰 첫사랑의 다채로운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NCT WISH는 청량&네오의 색깔에 한 뼘 더 성장한 여유와 표현력을 더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최근 '청량' 콘셉트를 앞세운 보이그룹이 많은 만큼, NCT WISH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묻자 시온은 "청량하고 귀여운 요소가 있지만, 퍼포먼스는 세련되고 강한 느낌이라는 것이 차별점일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전작과는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묻자 시온은 " 수록곡 녹음할 때 저희의 실력이 확실히 지난 앨범을 녹음했을 때보다 늘었다는 것이 느껴져서 수록곡까지 다 같이 앨범이 나왔을 때의 팬들의 반응이 되게 궁금해진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희는 "시온이 형이 원래 자신이 불렀던 음역대보다 높은 파트를 소화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톤 자체가 높게 쓰인 부분인데, 그런 것을 잘 소화했다"라고 감탄해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티저 콘텐츠 등을 통해 '듀듀바바'와 같은 멤버들이 시작한 유행어가 담겨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쿠야는 "우리만의 감성이 나와서 좋았던 것 같은데, 팬들께서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 공연에서는 새 앨범 수록곡 'Melt Inside My Pocket'(이하 'MIMP') 무대를 선공개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고백하고 싶었지만 망설이다 전하지 못하고 끝내 주머니 속에서 녹아버린 초콜릿에 빗대어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표현한 곡으로, 재희는 "'MIMP' 가사가 'poppop'과 연결이 되어서 가사 역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타이틀로 선정된 'poppop'은 통통 튀는 멜로디와 NCT WISH의 청량한 감성이 어우러진 댄스 팝 곡으로, 벨, 리드 신스와 함께 등장하는 묵직한 베이스라인과 역동적인 퍼커션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쉴 새 없이 귀를 즐겁게 한다. 고백에 성공해 마침내 사귀기 시작한 두 주인공의 풋풋한 스토리를 담았는데, 사랑에 빠진 주인공의 눈에는 세상이 마치 애니메이션 한 장면처럼 톡 터지듯 생동감 있게 다가오고, 매일 지나던 거리와 익숙한 풍경마저 새롭게 느껴진다.

    'MIMP'는 켄지가 작사 및 작곡을, 'poppop' 역시 켄지가 작사에 참여하며 NCT WISH를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우시는 "'Hands Up' 때부터 같이 녹음을 해주셨다 보니까 저희와 합이 더 좋아진 것 같고, 덕분에 더 성장한 느낌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NCT WISH의 데뷔 앨범부터 총괄 프로듀싱으로 나섰던 보아는 이번 앨범 역시 함께 했다. 특히 보아는 NCT WISH의 지난 서울 공연에도 다녀간 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질문했다. 시온은 "일본 투어 때부터 보아 이사님께서 관객들과 조금 더 호응 유도도 많이 하고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는 느낌을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이번 공연 때 라이브감이 더 살아있어서 보기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앨범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뮤직비디오를 찍고 컨펌용 퍼포먼스 비디오를 찍어서 보내드렸는데, 이사님께서 '진짜 잘하고 멋있다'라며 '감동 받았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놀랍고 뿌듯했다"라고 답했다.

  •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각자의 숨겨진 매력과 감성을 마음껏 표현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Design', 1000마리의 학을 접어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귀여운 고백송 '1000', 좋아하는 사람 앞에만 서면 마치 바보 같은 춤을 추는 것처럼 뚝딱거리는 모습을 위트 있게 그려낸 'Silly Dance',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상대가 4시에 온다면, 3시부터 떨리고 기다리게 된다는 설렘을 담은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 (Still 3PM)' 등 첫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녹인 6곡이 수록된다.

    리쿠와 시온은 '1000'을 최애곡으로 꼽았다. 리쿠는 "가사가 뭔가 설렜다"라고 전했고, 시온은 "다른 곡들도 열심히 녹음을 했지만, '1000'을 가장 녹음을 잘한 것 같다. 그래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료는 'Design'을 언급하며 "제 스타일의 알앤비 곡인데, 저도 이 곡 녹음을 잘했다. 수록곡 중에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수록곡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러한 기대감은 그대로 성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NCT WISH 새 앨범은 선 주문량만 100만 장을 넘어서며 밀리언 셀러 등극 청신호를 켰다. 시온은 "저희도 오늘 아침에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저희를 향해 많은 분들께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다는 것이니까 무대 하나하나를 준비할 때 더 열심히 해서 저희의 무대를 보고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리쿠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앞으로도 저희도 그런 사랑을 줄 수 있게 열심히 무대를 해서 시즈니 분들이 '역시 NCT WISH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 NCT WISH는 데뷔 싱글 'WISH', '두 번째 싱글 'Songbird', 그리고 미니 1집 'Steady'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200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고를 달성하며 2024년 데뷔 아티스트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국내 각종 시상식의 신인상을 석권했다. 다음의 목표를 묻자 시온은 "작년에는 신인상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대세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재희는 "이번 앨범이 설레는 곡이 되게 많기 때문에 길 가다가 주변에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금 시점에서 NCT WISH에게 'NCT'만의 네오한 색깔이 많이 생긴 것 같은지 묻자 시온은 "확실히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우시는 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해진 것 같아서, 좀 더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묻자 시온은 "시즈니가 보고 싶은 것을 계속하고 싶다"라며 "센 모습을 보고 싶다면 센 곡도 하고 싶지만, 지금처럼 예쁘고 귀여운 콘셉트를 보고 싶어 하신다면 그런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NCT WISH는 앨범 발매 다음 날인 오는 15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 보조경기장에서 특별한 오프라인 이벤트 'poppop in the bubble'(팝팝 인 더 버블)을 개최한다. 이후 음악 방송 활동을 전개한 뒤,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 자카르타, 방콕 등에서 아시아 투어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여러 글로벌 활동을 앞둔 소감을 묻자 리쿠는 "가본 적이 없는 나라에 가는 것도 기대가 되고 시즈니 분들과 무대하며 소통하는 것도 기대된다"라는 설렘을 전했다. 시온은 "저희 투어는 아니지만 5월에 SM TOWN 공연으로 미국을 가는데, 료 말고는 멤버들 모두 처음이라 기대하고 있다. 공연 외적으로 설렌다"라며 "맛있는 햄버거가 먹고 싶다"라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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