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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면서 학습 의욕도 자극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전시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지역 문화재단과 박물관이 진행하고 있는 체험형 전시와 쿠킹클래스는 전시 내용이 풍성하면서 무료이거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다. 특히, 요리와 쌀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먹거리를 주제로 다뤄 어른이나 아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기기 좋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맛연구중심 샘표는 이천시, 이천문화재단과 손잡고 이천시립박물관에서 ‘오늘, 요리하는 새미가 있다’ 전(展)을 성황리 진행하고 있다. 2월 6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샘표 새미네부엌 브랜드 캐릭터 ‘새미’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요리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오늘 뭐 먹지’, ‘왜 요리를 하는 걸까?’ 등 음식과 요리를 둘러싼 현대인의 고민을 즐겁게 풀어낸 체험형 전시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얻는 건 물론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샘표의 오랜 우리맛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꾸며진 공간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으로 보는 재미도 있지만, 전시 공간을 따라 걷다 보면 유익한 요리 정보를 얻는 재미도 있다. 우리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감자, 양파, 버섯 등 식재료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부터 식재료를 고르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잡채, 갈비찜 등 35종의 요리 카드로 나만의 푸짐한 식탁을 만들어보는 공간도 인기.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담긴 카드 뒷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새미네부엌 플랫폼 내 요리 연구소에서 요리 재료와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소중한 사람에게 직접 만든 요리 선물을 제안하거나 나와 가족, 친구, 환경을 위해 요리하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며 요리와 사람, 요리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월 25일까지 아이가 직접 빵을 만들면서 생각도 나누는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 ‘포근포근파티시엘’을 운영한다. 용인어린이상상숲 요리조리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새해 다짐을 말해보면서 용 모양의 ‘조아용’ 빵을 만드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2회차에는 눈사람 피자 만들며 겨울방학 나는 방법을, 3회차는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안이 왜 따뜻한 지를 알아보면서 이글루빵 만들 계획이다.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참여 가능하다.
우리나라 먹거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농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도 한창이다. 국립농업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3월 3일까지 기념전 ‘남겨진, 남겨질’을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전남 청산도 ‘구들장논’, 경북 의성 전통 ‘수리농법’, 제주도 ‘밭담 농업’ 등 수 대에 걸쳐 완성된 농경 문화 산물과 농업의 유구한 가치를 살펴보면서 농업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