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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앱클론이 자사 치료제 ‘AT101’의 적응증을 여포성 림프종(FL)과 변연부 림프종(MZL)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관련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AT101은 현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적응증 확장을 통해 국내외 혈액암 치료 영역에서 치료 옵션을 넓히고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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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성 림프종(FL)과 변연부 림프종(MZL)은 모두 CD19 항원을 발현하는 비호지킨 림프종(NHL)의 아형으로, 전 세계 NHL 환자의 약 25%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매년 1,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티 치료제의 주요 적응증은 주로 DLBCL에 집중되어 있어 FL과 MZL로의 적용 확대는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앱클론은 자체 개발한 CD19 CAR-T 치료제 AT101이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및 기전에서 차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DLBCL 임상 외에도 FL, MZL 대상의 임상 진입을 통해 다중 적응증 기반의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AT101의 적응증 확장은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다양한 혈액암을 커버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것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협상 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L과 MZL은 글로벌 카티 치료제 시장 내 진입 속도가 더딘 분야로, 선점 효과도 기대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AT101은 카티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치료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는 국내 환자 치료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이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앱클론은 올해 상반기 내 DLBCL 대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신속승인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며, 후속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설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