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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올해 첫 선보인 신메뉴 후라이드 치킨 ‘콰삭킹’이 출시 3주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름 그대로 콰삭하는 소리와 식감에 집중한 이번 제품은 기존 후라이드 치킨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바삭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콰삭킹은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의성어 ‘콰삭’과 bhc의 시그니처 라인 ‘킹’을 결합한 이름이다. 감자, 옥수수, 쌀을 활용한 크리스피 크럼블 배합을 통해 더욱 고소하고 경쾌한 바삭함을 구현했다. bhc 관계자는 “시각적으로도 튀김의 바삭함이 돋보이고, 귀로 들리는 ‘콰삭’ 소리와 입안 가득 퍼지는 경쾌한 식감이 어우러져 입체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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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의 출발점은 후라이드 치킨 카테고리에 대한 내부 평가에서 비롯됐다. 이석동 bhc 메뉴 개발팀장은 “bhc의 후라이드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뚜렷하게 각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후라이드 치킨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기획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콰삭킹은 약 7개월에 걸친 개발 기간 동안 1000마리 이상의 닭을 활용한 테스트를 거쳐 완성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튀김옷인 크럼블이다. bhc는 초기 시장 조사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식감 선호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 팀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느끼하지 않고, 튀김옷이 과하게 두껍지 않으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선호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며, “바삭한 프라이드를 만드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소재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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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초기에는 동그란 형태로 제품을 구성했지만,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금은 얇고 가는 슈레드 형태의 크럼블 타입으로 개선했다”며 “시각적으로도 재미를 주고, 씹는 식감도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치킨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한 설계는 배달과 재조리 상황까지 고려했다.
이석동 팀장은 “배달 환경에서도 치킨의 형태와 튀김옷의 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집중했다”며, “혼자 사는 고객들이 에어프라이어로 재조리해 먹는 경우도 많아, 재조리 시에도 바삭함이 유지되도록 테스트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bhc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관된 식감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후라이드 치킨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스윗 하바네로 소스를 곁들여 다층적인 맛의 조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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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공정의 효율화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bhc는 LG전자 사내벤처와 협력해 개발한 튀김 조리 로봇 ‘튀봇’을 도입, 매장 운영의 자동화를 강화하고 있다. 튀봇은 초벌된 제품을 자동 트레이에 올려 조리하는 방식으로, 반복 작업을 줄이는 동시에 작업자의 안전성과 조리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국 24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bhc 관계자는 “튀봇 덕분에 피크타임에도 보다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bhc는 콰삭킹을 시작으로 올해 총 세 가지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풍미 중심의 테이스티(Tasty) 콘셉트 메뉴, 10월에는 촉촉한 식감의 쥬시(Juicy) 콘셉트 메뉴가 예정돼 있다. bhc는 다양한 맛과 식감 조합을 통해 후라이드 카테고리의 확장과 브랜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