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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틀조선일보가 부산광역시와 함께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AWC 2020(AI World Congress 2020)'을 웨비나로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이자, 인공지능(AI) 전문 미디어 ‘The AI’의 창간을 맞아 개최되는 ‘AWC 2020’은 전세계 9개국 38명의 연사가 참여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AI 컨퍼런스이다. ‘AWC’는 매년 진취적인 컨텐츠와 저명한 석학의 초청 강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AWC 2020’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인사말과 정세균 총리, 서병수, 황보승희 국회의원(국민의힘), Ibrahim Baylan, Minister for Business, Industry and Innovation(이브라임 배일란, 스웨덴 산업혁신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인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팀 보울스 영국 웨스트잉글랜드 시장, 크리스토프 루스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 부소장, 장 프랑스와 가네 엘리먼트 AI CEO 등 해외연사의 발표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장, 유응준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이수영 카이스트 명예교수 등이 발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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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퍼러스는 'Future of AI'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북미 및 유럽 9개국이 세션에 참여한다. 첫 날 17일에는 스웨덴∙미국∙영국이 Deep Learning, Smart City, Smart Manufacturing 세션을 구성하며, 다음 날 18일에는 캐나다∙핀란드∙덴마크∙독일∙네덜란드가 Digital Health, Mobility, Smart Manufacturing, Smart Port 세션을 진행한다. 각 세션에는 키노트 스피치와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모빌리티(Mobility) 세션 위주로 참가하는 독일은 ‘AWC 2020’을 통해 독일의 AI산업과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독일 AI연구 및 기술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의 크리스토프 루스(Christoph Lüth) 부소장이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안전성과 보안’이란 주제로 AI를 활용한 독일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 및 미래에 대해 전달한다.
'AWC 2020'에 연사로 참석 예정인 크리스토프 루스 부소장에게 독일의 AI와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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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일은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1등 국가이다. 많은 연관성을 가진 독일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A: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다른 대부분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패닉과 기후 위기라는 이중적 악재를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 중 후자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고출력 연소 엔진에서 전기 엔진으로, 그리고 많은 형태의 운송수단 중 하나인 자동차가 개인 소유에서 멀어지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 지고 있다.
디젤 형태의 차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인 타격을 받으면 보통 자동차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당면한 과제를 받아들이기 위해 상당한 양의 인적 자본과 금융 자본을 투입하여 예상보다는 훨씬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의 자동차 기업 중 모빌리티와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브랜드는?
A: 각각 브랜드는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이 앞서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독일인공지능연구소는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앞서 언급한 브랜드 모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브랙드 각자 그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BMW는 AI 하드웨어 부분에서 NVIDI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공공 도로를 포함한 자율 주행을 위한 여러 가지 테스트 범위를 갖고 있다. 또한, ZF나 Continental과 같은 많은 OEM 탑티어 기업들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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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자율주행’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기술들을 보면 곧 운행도 가능할 것 같은데, 상용화는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A: 최근 몇 년 동안의 열정적인 연구 이후, 최근에는 어느 정도 현실성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 사람들에게서 우리가 가까운 미래, 적어도 5년 이내에는, 완전 자율주행(자율주행 5단계)을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3단계 또는 4단계 자율주행이라는 보다 즉각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점점 더 성능이 좋아지기는 하나, 완전 자율주행은 아닌 것이다.
Q. 모빌리티 기술 및 산업의 발전을 위해 독일 정부가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 및 기구가 있을까?
A: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언급하기에는 너무 많을 거다. E-모빌리티는 전기 자동차 구매에 대한 후한 보조금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정말 많은 국가와 지역 및 유럽 수준에 대한 많은 연구 프로그램이 있다. 이 연구는 단지 E-모빌리티나 자율주행에 국한 된 게 아닌 모든 측면의 모빌리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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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빌리티는 사회의 인프라에 해당하기 때문에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법과 규제를 적절하게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한국의 경우 국회의원 및 관련 부처가 세미나 및 간담회를 통해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독일의 상황은 어떠한가?
A: 이에 대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아는 한 법적인 규제는 아니다. 규범과 표준에 대한 변경, 추가 및 각색은 현재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ISO 26262와 같은 예를 들수 있다.
현재 이러한 표준에서 적응형 또는 학습 시스템과 같은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다소 대놓고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AI 시스템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과학계에서는 일관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 이주상 기자 jsf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