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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편집숍으로 손꼽히는 유나이티드 애로우즈(United Arrows)가 일본 도쿄, 하라주쿠 본점을 리뉴얼해 타바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TABAYA United Arrows)를 새롭게 오픈하며, 이를 기념해 개관전으로 한국 작가 7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1989년 설립된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는 '유나이티드 애로우즈(United Arrows)', '뷰티 앤드 유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즈(Beauty & Youth United Arrows)',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그린라벨 릴렉싱(United Arrows Green Label Relaxing)' 등 일본 전역의 300개 이상의 매장을 통해 패션 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창업 이래 패션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이끌어가는 셀렉트 숍으로 사랑받아 온 유나이티드 애로우즈가 처음 시작된 하라주쿠 본점은 앞으로 패션을 넘어 일용품, 공예품, 미술품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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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WHITE)' 테마로 한 한국 작가 7인의 전시
타바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1층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는 '흰색'을 테마로 한 한국 작가 7인의 전시 '유나이티드 인 화이트(UNITED in WHITE)'다.
전통적인 일본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경의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공예 작가 7명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연상하는 '흰색'을 테마로 한국의 다양한 백자, 패브릭, 유리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동희, 김상인, 김수연, 박성극, 이정용, 전상근, 홍두현 7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유리공예가,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 등 발전해 나가는 두 나라의 문화를 보여줄 다양한 분야의 한국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 실용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완성한 각자의 작품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흰색의 미감을 펼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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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의 무한한 가능성의 의미를 가진 백색의 향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예 기획자 조성림(크래프트·라이프 월WOL 대표)과 정희영(STUDIO KKANN 대표)의 공동 기획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소재의 공예 작품을 통해 한국의 미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무한한 가능성의 의미를 지닌 백색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로 다른 재료와 조형 언어를 통합적으로 풀어낸 이들은 '일상 속의 미학'을 공간 전체에 유기적으로 배치해 관람자가 자연스럽게 머무르고 사유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전시는 타바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의 개관 일에 맞추어 오는 25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약 한 달간 개최된다. 장소는 타바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도쿄 하라주쿠 본점 1층 갤러리다. 타바야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공예와 예술을 매개로 한 감각과 태도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공예가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구조'를 바꾸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념이 이 공간 전반에 베어 있다.
흰색은 모든 색의 시작이자 끝,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의 여백이다. 그 색으로 서로를 비추고 교감하는 이 전시는 공예라는 언어를 통해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아시아 전체의 감성이 얼마나 깊고 풍요롭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