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반구에 위치한 캐나다는 지리적 이점과 광활한 자연 환경 덕분에 오로라를 감상하기에 완벽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11년 주기로 돌아오는 태양 활동 극대기에 속하는 시기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화려한 오로라가 자주 출현하고 있어 여행을 계획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이에 캐나다관광청이 밤하늘을 수놓는 빛의 향연을 만날 수 있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오로라 여행지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리고 과거 골드러시의 영광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1일차: 화이트호스와 포근한 오로라
캐나다 오로라의 성지 중 한 곳으로 유명한 화이트호스는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 등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
북쪽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캐나다에서도 가을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이기도 하다. 화이트호스에서 오로라 시즌에 3박 이상 머문다면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무려 97%까지도 높아진다. 화이트호스의 오로라 시즌은 8월 중순-10월 초,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 정도까지다. 다른 어떤 계절보다도 가을 시즌의 오로라 여행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좋은 날씨 때문이다. 날씨가 너무 춥지 않고, 하늘이 맑은 가을은 비교적 포근한 날씨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의 정취와 함께 즐기고, 밤에는 활발히 활동하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2일차: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
화이트호스의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는 무스, 엑크, 사향소 등 캐나다 북부 동물들이 350에이커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에 서식하고 있다. -
투어 후에는 근처의 이클립스 핫 스프링스를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차량으로 단 3분 거리로 칼슘, 마그네슘, 철분이 함유된 따끈한 야외 온수 풀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3일차: 클루아니 국립공원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화이트호스에서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약 2시간 따라가면 도착한다. -
캐슬린 호수의 고요한 풍경, 설산 너머로 펼쳐지는 웅장한 전망, 간단한 하이킹 트레일, 록 빙하 등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산양이나 들소와 같은 야생 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공원 입구에 위치한 마을 ‘해인즈 정션’에 숙소를 잡고 더 여유롭게 국립공원을 둘러봐도 좋다.
4일차: 남부 호수 지역- 카크로스& 마시 호수
화이트호스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카크로스는 유콘 준주의 유일한 사막지대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막"이라고도 불린다. 19세기 말 '골드러시'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
마시 호수는 카크로스 북쪽에 위치하며, 호숫가를 따라 많은 산장과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오로라를 보러 오는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으로, 호수의 평화로운 풍경과 함께 카약, 카누, 보트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5일차: 화이트 패스 & 유콘 루트 열차 탑승
1900년대에 개통된 화이트 패스 & 유콘 열차는 캐나다 유콘 준주의 카크로스와 미국의 알래스카 스캐그웨이를 잇는 산악 열차다. 12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열차는 과거 골드러시 시절 금광을 오가는 운송 열차였다. -
현재는 설산,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호수, 브라이들 베일 폭포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열차로 사랑받고 있다. 화이트 패스 & 유콘 루트 열차는 4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운행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