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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공개… 향후 출시 차종에 적용 검토

기사입력 2019.08.27 17:10
  • 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 현대차 제공
    ▲ 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27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경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전동 스쿠터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전동 스쿠터가 차량에 탑재되면 차량의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되고,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개념만으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동 스쿠터는 10.5A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0km로 제한될 예정이다. 또한, 3단으로 접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크기가 작으며, 무게는 7.7kg으로 현재 동종 제품 중 가장 가볍다. 최종 출시 제품은 일부 제원이 약간 바뀔 수는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17년 콘셉트 모델은 전륜구동 방식이지만 새로운 모델은 후륜구동으로 변경해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배치함으로써 안정성과 조종성을 함께 높였으며, 전륜에 서스펜션을 적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 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 현대차 제공
    ▲ 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 / 현대차 제공

    전면부는 2개의 곡선형 LED 헤드램프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더했으며, 후면부에는 2개의 테일램프를 적용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회생제동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해 주행거리를 약 7%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동 스쿠터와 차량은 물론 모바일 기기의 연동 환경을 구축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동 스쿠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동 스쿠터를 만드는 업체들은 여럿 있었지만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과 전동 스쿠터가 연동되는 일체형으로 개발한 적은 없었다"며,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들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의 공유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 5000억 달러(약 608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도 일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는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개인 전동형 이동 수단을 지칭하는 말로, 목적지까지 남은 마지막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최종 이동 수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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