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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내 취향대로~” 유통업계, 맞춤형 소비로 MZ세대 공략

기사입력 2025.04.13 06:17
  • 식음료 및 외식업계에 토핑 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본 메뉴에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나만의 조합을 완성하는 이 방식은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업계는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참여형 소비 경험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한 인증과 공유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토핑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 중심의 유연한 메뉴 구성과 개별화된 경험,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비주얼 요소를 갖춘 토핑 경제는 업계 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내 입맛대로 조합’…식음료업계의 토핑 전략

    글로벌 밀크티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최근 그릭 요거트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다. 리얼 딸기, 리얼 망고, 쿠키 크럼블, 빠삭 초코 등 시즌 한정 토핑 4종을 출시했다.

  • 사진=공차코리아 제공
    ▲ 사진=공차코리아 제공

    공차는 다양한 토핑 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해 토핑 맛집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 토핑은 시각적 만족감까지 고려해 지그재그 형태로 더해지며, 촬영과 인증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가 선보인 컴포즈콤보는 아이스 음료 66종과 디저트·베이커리 토핑 17종 중 원하는 조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총 1122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기존 카페에서 정해진 세트 메뉴를 제공하던 방식과 차별화되며,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외식업계도 맞춤형 다이닝 강화

    외식업계 역시 고객 개별 취향을 존중하는 맞춤형 메뉴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피자는 네 가지 피자를 한 판에 담을 수 있는 ‘나만의 사색피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여러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고객은 물론, 다양한 입맛을 가진 이들과 함께할 때도 적합하다.

  • 사진=매드포갈릭 제공
    ▲ 사진=매드포갈릭 제공

    매드포갈릭은 피자, 파스타, 라이스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내맘대로 런치’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이 세트 메뉴는 2인부터 4인까지 구성 가능하며, 단품 대비 최대 24% 할인 혜택도 제공돼 실용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잡았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고객 맞춤형 다이닝 경험을 강조하는 ‘Taste Respect’ 캠페인을 론칭하고, 가족, 커플, 직장 동료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영상 3편을 공개했다. 아웃백은 캠페인을 통해 ‘메뉴 선택 또한 개성의 표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메뉴를 조합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합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브랜드와의 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며 “토핑을 활용한 맞춤형 소비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브랜드 충성도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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