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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개 가상물질로 신약 스크리닝”…히츠, 美 암학회서 AI 플랫폼 ‘HyperLab 2.0’ 공개

기사입력 2025.04.14 09:58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업그레이드…북미 고객사 확보 본격화
  •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히츠(HITS)가 자사 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 2.0’을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 학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히츠는 14일부터 17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Drug Discovery Chemistry 2025(DDC)’와 25일부터 30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에 참가해, HyperLab 2.0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해 AACR, DDC 2024 행사 당시 히츠 부스 모습 /사진 제공=히츠
    ▲ 지난해 AACR, DDC 2024 행사 당시 히츠 부스 모습 /사진 제공=히츠

    회사는 이번 학회 참가를 계기로 북미 제약·바이오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고객사 확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제약사 및 연구 기관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상담을 통해 현장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HyperLab 2.0은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단백질의 이름만으로도 리간드-단백질 간 결합 구조와 결합 에너지를 예측할 수 있으며, 별도의 단백질 구조 정보(PDB 데이터) 없이도 분석이 가능하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에 7조 개에 달하는 가상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유효 물질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기존 방법에 비해 탐색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실험 우선순위 설정이나 화합물 구조 최적화 등에서 연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생성형 AI 기반 보조 기능도 포함돼 있다.

    히츠는 2023년 HyperLab 1.0을 출시한 이후, 국내외 300여 개 기관에 플랫폼을 공급해 왔으며, 일부 북미 암센터 등에서 실험 현장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25년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학회를 통해 북미 시장 내 실사용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히츠는 이번 공개를 단순한 홍보가 아닌, 실제 사용성과 세계 시장 진입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사의 AI 기반 신약 개발 기술력과 실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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