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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 환자 혈관 재협착 줄이는 ‘약물 풍선카테터’, 5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기사입력 2025.04.24 14:04
재시술 빈도 56% 감소로 말기 신장질환 환자 시술 부담 경감 기대
  •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투석 혈관 치료에 약물 방출 풍선카테터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되면서, 반복적인 혈관 재개통 시술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 메드트로닉은 ‘인팩트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IN.PACT AV DCB, 이하 ‘인팩트 DCB’)’가 5월부터 폐쇄성 병변을 가진 만성 신부전 환자의 투석 혈관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급여 적용은 3개월 이내 동정맥루에 재협착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 메드트로닉의 IN.PACT  AV DCB.  풍선 표면에 파클리탁셀이 코팅되어 혈관 재협착을 막는 제품으로 기존 PTA에 비해 혈관 재확장 시술 빈도를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 /이미지 제공=메드트로닉
    ▲ 메드트로닉의 IN.PACT AV DCB. 풍선 표면에 파클리탁셀이 코팅되어 혈관 재협착을 막는 제품으로 기존 PTA에 비해 혈관 재확장 시술 빈도를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 /이미지 제공=메드트로닉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84%는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일반 풍선 혈관성형술(PTA)을 통한 개통 시술이 이루어졌으나, 시술 후 짧은 시간 내 재협착이 빈번해 연 3~4회의 반복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반복 시술은 고령 환자에게는 신체적 부담은 물론, 의료비 증가로 이어진다.

    ‘인팩트 DCB’는 풍선 표면에 코팅된 항증식 약물(파클리탁셀)과 유레아를 혈관 내벽에 전달함으로써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재협착을 지연시킨다. 해당 약물은 최대 180일 동안 국소에서 방출되며 효과를 지속한다.

    글로벌 임상 연구에 따르면, 인팩트 DCB는 기존 PTA 대비 6개월 내 재시술 빈도를 56% 감소시켰다. 1차 병변 개통 유지 기간도 평균 25.4개월로, PTA군(10.7개월)보다 약 14.7개월 더 길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억 대한투석혈관학회 고문(한길영상의학과 원장)은 “혈액투석 환자의 평균 연령이 꾸준히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시술 초기부터 인팩트 DCB를 적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혈관 개통을 유지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는 “IN.PACT DCB의 적응증 확대 및 건강보험 적용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반복 시술로 인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신속한 국내 임상 현장 도입을 통해 더 안정적인 투석 치료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팩트 DCB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일본에서는 동정맥루 치료를 위한 유일한 약물 방출 풍선카테터로 허가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하지 말초혈관 질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이번 고시를 통해 동정맥루 적응증이 새롭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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