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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에듀테크 중심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박수홍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는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AI BUS 2024’에서 에듀테크의 중요성과 에듀테크 산업이 지역 경제와 지식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에듀테크는 단순한 교육 기술의 발전을 넘어, 지역 경제와 지식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부산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식 집약 산업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부산이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듀테크는 교육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넘어서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며 “부산이 지식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에듀테크가 지닌 경제적 잠재력에 대해 설명했다. “에듀테크는 AI, VR, AR 등 첨단 기술의 활용을 통해 기존의 교육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부산이 에듀테크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전략적 접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부산은 최근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돼 세계적인 에듀테크 메타로 성장할 준비를 갖췄다"며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협력해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의 효과성과 유해성을 검증하며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 지역의 에듀테크 인프라 구축이 지식 기반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부산은 이제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부산의 지식 기반 산업이 에듀테크를 통해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제 부산은 에듀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교육 시장 진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부산은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교육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AI, VR, AR과 같은 첨단 기술이 결합한 에듀테크는 글로벌 교육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듀테크는 교육의 공공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러한 비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정부,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이 에듀테크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교수는 “부산은 에듀테크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식 기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제는 에듀테크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BUS는 ‘AI 부산(BUSAN)’의 약자로, 부산시가 AI 신산업을 이끄는 첨단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마련한 컨퍼런스다. THE AI,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 AI대학원, 부산광역시 교육청, 부산대 AIEDAP 경남권역 사업지원단이 주관·주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AI 도시 부산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의료, 교육에 관한 AI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