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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캔, 무한 재활용 가능한 자원… 캔투캔 확대가 관건

기사입력 2025.03.18 15:32
  • 버려진 알루미늄 캔 /사진=픽사베이
    ▲ 버려진 알루미늄 캔 /사진=픽사베이

    3월 18일은 ‘세계 재활용의 날’이다.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순환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날로, 재활용이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알루미늄 캔은 가장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귀한 소재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분리 배출된 알루미늄 캔이 다시 캔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캔이 제대로 선별되지 않고, 낮은 등급의 알루미늄 제품이나 철강산업의 탈산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새로 생산하는 것 대비 9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환경적 이점이 크지만, 이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알루미늄은 한 번 생산되면 이론상 100% 재활용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다른 금속과 달리 품질 손상 없이 무한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수거된 캔이 다시 캔(캔투캔)으로 재활용되는 데에는 60일이 소요되므로, 1년 동안 최대 6번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재활용 시스템은 캔을 다시 캔으로 재활용하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알루미늄의 무한 재활용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세계 최대 알루미늄 재활용 및 압연 제조기업인 노벨리스의 한국 법인 노벨리스 코리아는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음료 포장재’를 묻는 물음에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가장 선호했지만, 알루미늄 캔의 친환경적 특성을 인지한 후에는 선택률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캔만 별도로 분리 배출할 의향이 있거나, 가까운 곳에 캔 회수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알루미늄 캔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캔 보증금 제도’ 도입에 대해 응답자의 79.3%가 찬성했으며, 적정 보증금 액수로는 50원(32.8%)이 가장 많았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활용 유인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환경 보호와 순환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알루미늄 캔의 ‘캔투캔’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소비자의 적극적인 분리배출 참여, 재활용 인프라 개선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자원 순환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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