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우리만의 색깔로 풀어냈다"…아이브를, 아이브답게 만드는 '애티튜드' [종합]

기사입력 2025.02.03.16:08
  • 아이브 기자간담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 아이브 기자간담회 / 사진: 디지틀조선일보DB

    "어떤 수식어를 붙이기보다는, 아이브는 아이브 답다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아이브가 아이브 했다는 그런 반응을 얻고 싶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세 번째 EP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로 컴백하는 아이브(IVE)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약 10개월 만이다. 안유진은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게 된 만큼, 두근대고 설레는 것 같다"라며 "빨리 팬분들과 대중분들께 새 앨범을 들려드리고 싶다"라는 설렘을 전했다. 

  • 'IVE EMPATHY'는 아이브를 상징하는 '주체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장원영은 "전작들을 통해 자기애로 가득 찬 이미지를 그려왔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나아가서 공감을 키워드로 삼았다"라고 소개했다. 아이브는 이를 통해 한층 확장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전망이다.

    그간 꾸준히 자신들만의 스토리텔링을 펼쳐온 아이브가 정의하는 '아이브답다'는 무엇인지 묻자 리즈는 "저희가 지금까지 당당한 매력과 나르시시즘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이브 다운 것 같다"라며 "또 저희를 성장형 아이돌이라고도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브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더블 타이틀곡을 앞세운다. 지난 1월 선공개된 'REVEL HEART'(레블 하트)는 다양한 서사를 가진 반항아들의 연대 행진을 그린 곡으로, '동료애'를 주제로 리스너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가을은 "아이브의 다채로운 보컬과 벅차오르는 후렴구가 어우러지는 곡인데, 위로를 건네는 노랫말과 웅장한 사운드가 묘한 반전을 주는 매력적인 곡인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 또 다른 타이틀곡 'ATTITUDE'(애티튜드)는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태도'뿐이기에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노래한다.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아이브의 당당한 매력을 재증명하는 곡으로,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장원영은 "지난해 럭키비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럭키비키 마인드를 장착하고 쓴 가사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한 비화를 묻자 장원영은 "꾸준히 수록곡부터 작사에 참여해 왔는데, 그 가사를 팬들도 좋게 들어주시고 회사에서도 좋게 봐주셨다. 제가 먼저 타이틀을 써보고 싶다는 의견을 표시했고, 곡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ATTITUDE'라는 곡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수잔 베가의 'Tom's Diner'(탐스 다이너)를 샘플링해 강한 중독성을 예고했다. 과거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를 통해서도 샘플링 곡을 선보였던 만큼, 이에 대한 부담 등은 없는지 묻자 안유진은 "사실 저희가 샘플링뿐 아니라 '해야'에서는 구전 설화를 이용하거나 'Accendio'(아센디오) 때는 마법 스토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다. 샘플링 역시 그러한 시도 중 하나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샘플링을 했지만, 우리만의 스토리로 풀어낼 수 있게 준비를 했으니까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FLU'(플루), 'You Wanna Cry'(유 워너 크라이), 'Thank U'(땡큐), 'TKO'(티케이오)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특히 리즈는 'Thank U'로 첫 작사에 도전, 그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리즈는 "멤버들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곡"이라며 "'영원히 여섯을 간직하길'이라는 가사가 뒷부분에 나오는데 그 가사에 진심을 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멤버들의 적극적 참여 속 점차 완성형 아이돌로 성장해가고 있는 아이브다. 이러한 수식어에 대해 장원영은 "그런 시선들이 저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저희가 도전을 할 때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유진은 "데뷔 초반에도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까지도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더욱 완성하고 싶은 부분은 더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여유로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브는 정말 매 앨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시도를 해도 믿고 들을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에 앞으로 아이브가 들려줄 음악에도 더욱 궁금증이 더해진다. 아이브는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EP 'IVE EMPATHY'를 공개하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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