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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와 결제, 정산을 위한 운영사업자로 신한금융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초거대 플랫폼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티머니, 그리고 카카오페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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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위해 도입된 서울시 지역화폐다. 서울시에 따르면 누적 발행규모 1조 7676억 원, 사용자 126만 명, 가맹점 37만 9000여 개에 달한다. 제로페이 인프라를 활용해오던 서울사랑상품권은 지난 2년과 달리 카카오페이 및 신한은행 인프라를 활용하게 된다.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페이의 진입에 강력히 반대하며 근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사랑상품권과 연계된 '제로페이' 운영에 카카오페이가 진입하게 되면 소상공인들에게 부여되던 '수수로 제로' 혜택의 존치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의 가맹점 데이터를 고스란히 넘겨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시 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40만 개에 육박하며, 전국 가맹점 수는 130만 개가 넘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25일 해명자료를 내며 "상품권 가맹점 정보는 판매대행점 협약기간 2년 만료 후 신규 선정 판매대행점으로 이관하여 가맹점 정보가 카카오페이로 넘어가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에서 결제하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수수료는 '0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소상공인들의 반발은 거세다. 카카오페이를 포함한 신한금융 컨소시엄의 운영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2년 뒤,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장악력을 확보한 카카오페이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택시, 대리운전, 꽃배달 등 여러 가지 플랫폼을 장악한 뒤 수수료 인상을 진행해 이익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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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지난 국감에서 골목상권에 무분별하게 진입하지 않겠다는 상생의지를 내비치며 "자회사들의 성장에 취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한다. 여러 논란에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하며 골목상권을 절대 침해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