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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관엽식물’을 기르는 이가 많다. 이에 농촌진흥청이 자연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관엽식물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겨울철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관엽식물은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다. 사계절 싱그러운 잎을 볼 수 있는 관엽식물을 실내에서 기르는 이가 늘어나며, 2019년 겨울 관엽식물 거래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관엽식물은 비교적 잎이 얇고 넓은 편이어서 상대 습도가 높고 온도가 일정한 5∼9월까지는 잘 자라지만, 겨울철 실내 기온이 10°C 이하로 떨어지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 화분 위치와 물주기 횟수, 물 온도 등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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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은 재배 온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최저 온도가 15°C 이상 유지되어야 하는 식물은 디펜바키아, 아글라오네마 등이 있으며, ▲최저 온도가 10°C 이상일 때 잘 자라는 식물은 고무나무, 테이블야자, ▲최저 온도가 0°C나 그 밑으로 떨어져도 잘 견디는 식물로는 아이비, 팔손이, 금식나무 등이 있다.
최저 온도가 10°C 이상 유지될 때 잘 자라는 식물은 베란다에 두지 말고 실내로 옮겨야 한다. 실내에서도 창가 온도가 낮아지는 저녁에는 식물 위치를 안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생장이 최소화되므로 물은 여름철보다 적게 주도록 한다. 보통 흙 표면이 마를 때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물뿌리개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잎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또한, 화분을 바닥에 두면 온돌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식물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바닥보다는 선반 위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