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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대표적 쇼핑 명소 피덴자 빌리지(Fidenza Village)가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특별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피덴자 빌리지는 오는 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행사인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중 밀라노 국립대학교 중정에서 '행복의 오아시스(Oasis of Happiness)'라는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작품은 창의적인 아티스트 듀오 '팡게아(Pangea)'의 콜롬빈 주베르(Colombine Jubert)와 레티시아 루제(Laëtitia Rouget)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피덴자 빌리지는 이번 참여로 3년 연속 밀라노 전역에서 펼쳐지는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의 일원으로 참가하며, 국제 디자인과 창의성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행복의 오아시스'는 감정, 기쁨, 예술적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된 몰입형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여덟 개의 상징적인 문을 통과하며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감정적 경계도 넘나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16세기 건축물의 아치와 조화를 이루는 이 구조물에는 천과 자수, 다채로운 색상이 활용되어 감각적이고 상호작용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각 문과 상징은 인간관계, 자연, 우주, 변화, 연결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연결(CONNEXION)"이라는 단어를 통해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끝난 후인 4월 25일부터 '행복의 오아시스'는 피덴자 빌리지로 이전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원형 구조물은 인터랙티브 요소로 재해석되어 방문객들이 천의 움직임, 빛의 변화, 예술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된다.
피덴자 빌리지는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야외 갤러리로서 방문객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