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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통 제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 촉진 “새로운 시대 맞아 디지털 역량 확보”

기사입력 2020.06.23 16:05
  • 사진제공=LS
    ▲ 사진제공=LS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나타난 정치·사회·경제적 충격과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언택트(비대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산업의 모든 방면에서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전 세계적인 기조 속에서, 우리 제조기업들이 전략 부재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피할 수 없는 시점이다.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8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 현황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경영전략 변화를 추진·계획 중인 곳은 전체 조사 대상의 3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이 매출 위축과 자금난 등의 당면 경영 애로를 극복하는 한편, 세계 경제의 장기적 구조 변화에 대응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을 무색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는 국내 기업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며, 기업의 운영 및 업무 방식 또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여기에 앞서 불어왔던 4차 산업혁명의 바람까지 더해져 기업은 급속한 자동화·디지털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전자 및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인 LS그룹은 포스트 코로나로 지칭되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제공=LS
    ▲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제공=LS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한 준비를 언급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 IoT, 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역시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 사내벤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사진제공=LS
    ▲ 사내벤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사진제공=LS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하여 핸드폰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수백 수천 가지에 이르는 제품의 출하시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동 경로의 추적이 가능하여 운송 중 일어나는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6월, 국내 최초로 사용자가 환경에 따라 가장 적합한 케이블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케이블 추천 애플리케이션, 커넥트LS(ConnectLS)를 개발해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 무인운반/사진제공=LS
    ▲ LS ELECTRIC 청주 스마트공장 무인운반/사진제공=LS

    LS ELECTRIC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이른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 ELECTRIC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스마트 공장 설비에 LS ELECTRIC은 지난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ICT와 자동화 기술의 접목을 통한 다품종 대량 생산은 물론 맞춤형·소량다품종 생산도 가능한 스마트 공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공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LS엠트론 전주사업장, 트랙터 2만 대 생산 쾌거/사진제공=LS
    ▲ LS엠트론 전주사업장, 트랙터 2만 대 생산 쾌거/사진제공=LS

    LS엠트론은 최근 코로나19로 고객들의 대리점 방문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트랙터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해 제품 상담부터 구매까지 언택트로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농가의 활동을 돕고 있다.

    또한,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omputerized Maintenance Management System, CMMS) 활용 등의 D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기반을 구축, 낭비는 절감시키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해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 돌파에 성공했고, 8년 만에 연 1만 대 생산에서 2만 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LS그룹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임직원들은 재택 근무가 상시 가능하도록 ERP 등 그룹의 중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를 위해 LS는 향후 5년간 수백억을 투자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IT환경이 적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그룹은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빅데이터·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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