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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 ‘랜더스 쇼핑페스타’, 역대 최대 매출 1조3000억 달성

기사입력 2025.04.14 14:41
  • 신세계그룹이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로 그룹 전체 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이번 행사는 유통 계열사 전반에 걸쳐 스포츠 팬덤, 오프라인 체험, AI 콘텐츠 등 다채로운 요소를 결합해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 벗어난 차별화 전략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SSG랜더스와 연계한 기획 상품 스타템 TOP20, 최대 50% 할인 한우, 반값 계란 등 실속 중심의 상품 전략으로 매출을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 고객들이 이마트 용산점에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계산을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신세계
    ▲ 고객들이 이마트 용산점에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맞아 계산을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신세계

    반면 스타필드·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 등 오프라인 공간은 체험형 이벤트의 무대로 활용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야구 테마 팝업 베이스볼 필드는 모바일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해 2만명 이상을 끌어들였고, 스타필드 하남의 반려견 축제 랜 Dog’s Festa는 펫팸족의 소비 수요를 공략해 약 1만 명을 유입시켰다.

    이 같은 전략은 오프라인 유통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자의 경험을 브랜드 충성도로 전환시키는 데 중점을 둔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한 AI 기반 가상 모델 ‘18인의 외계인’은 단순 홍보를 넘어, 온라인 투표·캐릭터별 혜택 등 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확장되면서 약 10만 명의 온라인 이용자 유입을 이끌었다. 1위를 차지한 아트 캐릭터는 이마트를 상징하는 실속 이미지를 구현하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는 리테일 기업이 직접 콘텐츠 IP를 기획하고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는 대표적 사례로, 향후 커머스 분야에서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쇼핑페스타는 가전·식품·패션 등 각 카테고리별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특히 헐켄 롤링카트와 맥스 버너세트 등 이마트 단독 기획상품은 완판 기록을 세웠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SSG닷컴·W컨셉 등을 중심으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신상 특가전과 24시간 팝업세일은 3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끌며, 타임세일과 콘텐츠 중심 커머스의 결합이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위축된 내수 소비를 진작하고, ‘쓱데이’에 이은 상반기 대표 쇼핑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할인전이라는 전통적 유통 이벤트를 단순 반복하지 않고, 브랜드·팬덤·테크를 결합해 새 소비경험을 만든 점이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확실한 쇼핑 혜택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해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쓱데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의 명성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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