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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그린워싱(Green-washing)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무신사가 자체 브랜드 상품 중 일부 사례에서 그린워싱 문제가 확인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무신사는 임직원의 인식을 제고하고, 입점 브랜드들이 더 정확하고 투명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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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은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활동을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표시·광고법상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하반기 ‘무신사 스탠다드’ 일부 상품명에 포함된 표현이 그린워싱으로 지적돼 정부의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무신사는 문제를 즉시 시정하고, 업계 전반의 그린워싱 리스크 예방을 위해 가이드라인 개발에 착수했다.
무신사는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거쳐 입점 브랜드를 위한 그린워싱 가이드를 완성했으며, 우선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 브랜드에 적용한 뒤 오는 2분기 내에 전체 입점 브랜드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환경성 표시·광고 8대 기본 원칙 △그린워싱 셀프 체크 리스트 △틀리기 쉬운 환경성 관련 표현 △환경성 관련 표시·광고 위반 사례 △환경 관련 국내외 주요 인증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패션·라이프스타일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을 9가지 가상의 브랜드 사례를 통해 설명, 실무적 용도를 높였다.
무신사는 가이드라인을 무신사 외에도 29CM, 솔드아웃, 무신사 글로벌 등 운영 중인 전 플랫폼의 입점 브랜드에 공유하고,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관련 법규 및 제도의 변화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