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신형 에어버스 A350 항공기를 튀니스, 암만, 이스탄불, 담맘, 호찌민, 바그다드, 오슬로 등 일곱 개 도시에 신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중동, 걸프협력이사회, 유럽의 중·단거리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되며, 에어버스 A350 항공기가 처음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노선에 도입된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부사장이자 최고상업책임자인 아드난 카짐은 “에어버스 A350 항공기의 운항 확대는 운영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더 많은 고객에게 프리미엄 여행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등 최신 객실 인테리어와 세심한 디테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 A350 항공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튀니스와 암만 노선에서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튀니스 노선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운항되며, 암만 노선은 매일 운항될 예정이다. 7월 1일부터는 이스탄불과 담맘 노선에서도 에어버스 A350 항공기가 투입되며, 두 노선 모두 매일 운항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8월 1일부터 호찌민 노선에 처음으로 A350 항공기가 투입되며, 매일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같은 달 3일부터는 바그다드 노선에도 주 3회, 즉 월요일, 수요일, 일요일에 운항된다. 마지막으로, 오슬로 노선은 9월 1일부터 매일 운항을 시작하며,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항공기 조기 인도 여부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추가적인 에어버스 A350 항공기 취항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
A350은 3개 객실 클래스로 구성된 312석 규모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1-2-1 배열로 구성된 라이플랫(lie-flat) 좌석 32석과 개인 미니바를 갖췄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총 21석으로 넉넉한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제공하며, 이코노미 클래스는 259석으로 최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내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되어 더욱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무선 충전 기능이 제공되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가프 나무 모티브가 새겨진 전동 블라인드가 적용됐다. 또한, 전 좌석에는 60와트 USB-C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기기 두 대를 동시에 연결하여 개인용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아이스(ICE)’는 터치스크린 호출 버튼과 디지털 기내 메뉴를 추가했으며, 초고해상도 4K 및 4K HDR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