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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콘크리트 숲에서 벗어나 매일 아침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창문 너머로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는 삶. 현대 도시인들에게 이제 이러한 '숲 속 생활'은 단순한 로망을 초월한 가장 가치 있는 럭셔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자연과의 연결감이 웰빙의 필수 요소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하이엔드 레지던스 시장은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을 향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인간의 타고난 자연 친화적 본능을 주거 공간에 적극 반영해 삶의 질과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설계 철학이다. 태국의 아만 푸리 레지던스와 멕시코의 원앤온리 만다리나 프라이빗 홈즈 같은 세계적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들이 이미 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자연 경관 조망에 그치지 않고, 거주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는 유기적 공간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의 국내 대표주자로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과 '르엘 어퍼하우스'가 위치한 헌인마을이 주목받고 있다. 대모산과 인릉산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품은 헌인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숲세권'이라 불리는 자연 중심 명문 주거지다.
'어질고 자비로운 마음을 세상에 바친다'는 뜻을 지닌 '헌인(獻仁)'이란 이름처럼, 이곳은 자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그 혜택을 일상 깊숙이 끌어들이는 고요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5만 6천여 평의 대지 중 70%를 녹지로 조성하고, 단 260여 세대만을 위한 초프라이빗 커뮤니티로 구성해 여유로운 거주 환경과 탁월한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제공하는 '럭셔리 리조트 커뮤니티'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23년 조경계 최고 권위의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한 정영선 조경가의 디렉팅 아래, 단지 내 자연환경은 단순한 경관에서 한 단계 도약하여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자산으로 승화됐다. 단지 중앙의 '센트럴 파크'를 중심으로 '빅 트리 파크', '레인 가든', '락 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자연 공간들이 단지 전체를 거대한 숲 속 정원으로 완성한다.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역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일상 속에서도 도심 속 리조트와 같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입주자들은 글로벌 럭셔리 호텔 수준의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프라이빗 어메니티를 통해 일상 속에서 특별한 삶의 경험을 향유하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의 연결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헌인마을이 제시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단순한 주거 트렌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으로,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새로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