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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현대차·기아, ‘로봇 친화 병원’ 구축 협력…자율주행 기반 기술 고도화

기사입력 2025.04.07 09:38
병원 전용 자율주행 로봇 실증…복잡한 의료 환경 맞춤형 기술 개발
  • 한림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과 현대차·기아가 의료 공간에 특화된 로보틱스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복잡한 병원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정밀성과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 및 실증이 목적이다.

  •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 한림대학교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 (왼쪽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 한림대학교의료원 김용선 의료원장 /사진 제공=한림대학교의료원

    병원은 이동식 침대, 휠체어, 환자 및 의료진이 동시에 활동하는 고밀도 공간으로, 일반적인 사무 환경과는 다른 기술적 요건을 요구한다. 또한, 감염관리, 개인정보 보호, 출입 통제 등 다양한 제약 요건까지 수반되어 자율주행 로봇의 정밀한 주행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병원 맞춤형 배송 로봇 및 관제 시스템, 안면 인식 기반 인증 및 특수물품 배송 이력 관리 시스템 등 의료 공간에 특화한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 병원 내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신규 로봇 기획 및 기술 고도화, 병원형 로봇 서비스 표준 수립 등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실증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먼저 진행된다. 한림대의료원은 로봇 테스트베드로서 의료 공간을 제공하고, 실제 사용성 검증 및 피드백 수집을 담당한다. 현대차·기아는 로보틱스랩의 자율주행 기술을 병원 환경에 맞춰 설계하고, 관련 서비스 모델을 함께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에 앞서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오피스 공간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배송 로봇, 무인 택배, 충전 로봇 등의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환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22년부터 의료 서비스로봇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인 11종 77대를 도입해 의약품 운반, 병동 간 물품 배송, 병원 안내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24년에는 로봇 사용 5만 건을 돌파하며 관련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은 “로봇과 AI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현대차·기아와 함께,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로보틱스 솔루션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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