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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1분기 최대 매출 달성…“B2B·구독·콘텐츠 중심 체질개선 성과 본격화”

기사입력 2025.04.07 11:54
  • LG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2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 줄었지만, 6년 연속 1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B2B, 구독형 서비스, 콘텐츠·플랫폼 등 비(非)하드웨어 사업으로의 체질 전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사진=LG전자 제공
    ▲ 사진=LG전자 제공

    특히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빌트인 가전 및 부품 수출, 그리고 가전 구독 사업의 확대가 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구독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케어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TV, 모니터, 상업용 디스플레이(ID)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운영 효율과 콘텐츠 수익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webOS 기반 콘텐츠·광고 플랫폼은 TV 외 노트북, 사이니지 등으로 확장 중이며,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LG 그램 프로, LG 스탠바이미 2 등 신제품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장(VS)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차별화된 모터와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차량용 램프 사업은 고해상도 지능형 제품 개발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업용 부문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등 현지 특성에 맞춘 솔루션을 통해 대형 수주를 성사시키고 있으며, 산업·발전용 시장에선 초대형 칠러를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부문도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따라 창원 생산라인이 조기 풀가동에 돌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과 함께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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