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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기업 라임이 라이더와 보행자의 안전 강화 및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자체 실시한 국내 사고 자료 분석 결과, 전체 주행 중 무사고 주행이 99.99%를 차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라임이 국내에 진출한 작년 10월 4일부터 2020년 10월 7일까지 1년 치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총 주행 수 약 343만7000건 중 342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비율로 약 0.009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건수는 지난 1년간 국내 라임 고객 지원센터 및 앱 사고 보고에 접수된 내용과 라임 미국 본사의 안전 관리 부서인 T&S(Trust&Safety)에서 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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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그 정도에 따라 긁히거나 멍이 드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 치료가 필요한 단순한 사고, 하루 이상 입원을 요하는 심각한 사고, 사망과 혼수상태 등의 치명적 사고까지 총 네 단계로 구분했다. 이 중 긁히거나 멍이 드는 수준의 경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약 63%로 과반을 차지했다.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수준 이상의 사고가 일어난 경우는 전체 주행의 약 0.0037%로, 100만건당 약 37회 발생한 것과 같다. 라임코리아는 이번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더 안전하게 전동킥보드를 탑승할 수 있도록 안전 교육 프로그램 구성 및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라임은 오는 12월 10일부터 만 13세 이상이면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대해,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발생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대로 만 18세 이상만 이용 가능하도록 서비스 운영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도시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라임은 지난 9월 미국 내 1년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의 경우 무사고 주행률은 약 99.98%로 한국의 경우 보다 0.01% 정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라임코리아 권기현 대외정책 총괄 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용자들의 전동킥보드 사고 유형과 발생 시기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라임은 99.99%라는 무사고 주행률에 만족하지 않고, 사고 발생 0건을 목표로 라이더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한 올바른 전동킥보드 탑승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