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반 혈액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대표 임찬양)이 쿠웨이트 보건부와 국가 말라리아 검진 프로그램을 위한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지역 두 번째 국가 진출 사례로, 노을의 중동 의료기기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노을은 이번 계약을 통해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miLab MAL™’, 혈액 분석 솔루션 ‘miLab BCM™’, 전용 카트리지를 함께 공급한다. 이들 솔루션은 쿠웨이트 보건부가 주관하는 국가 말라리아 검진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국경을 접한 중동 주요국으로, 최근 보건의료 시스템 개혁과 민간 의료 투자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8년까지 약 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Kuwait Vision 2035’에서도 고품질 보건의료 체계 구축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돼 있어, 공공 조달 중심의 의료기기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을은 이번 계약에 앞서 아프리카 베냉과 중미 파나마 등에서 공공조달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중앙아메리카 6개국 대상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공공조달 기반의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중동 지역 공공의료 시장에서도 입지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miLab MAL™은 2022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보고서에서 ‘현미경 진단 기능을 통합한 고도화된 디지털 진단 플랫폼’으로 소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miLab BCM™은 전 세계 연간 약 6억 건 이상 시행되는 말초혈액도말검사(PBS)를 자동화·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대형 병원은 물론 중소형 진단검사실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