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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연구진이 영어 문장의 인과적 사건 구조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을 밝혔다.
성균과대는 이한정 교수 연구팀이 영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영어 문장 구조 선태 원리를 규명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Corpus Linguistics and Linguistic Theory’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약 1억 단어로 구성된 영어 텍스트 빅데이터 ‘영국 국가 코퍼스’로부터 자연어처리(NLP) 도구를 활용해 직접 원인에 의한 사건을 표현한 문장 1만 5천여 개를 추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질적 분석과 기계 학습 기반의 다요인 분석을 병행했다.
분석 결과 인과적 사건의 구조 실현에는 원인의 명확성과 의도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The protesters broke the window”처럼 행위자가 명시된 구조와 “The window broke” 또는 “The window was broken”처럼 원인이 명시되지 않은 구조는 이러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선택된다.
이 외에도 자동문과 수동문 구조 선택에 작용하는 다양한 문맥적 조건들을 밝혀냈다. 언어 정보성, 맥락 적절성, 표현의 경제성이 상호작용하는 언어 표현의 원리를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영어 및 한국어 화자,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대상으로 비언어적 지각 요인이 언어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한정 성균관대 교수는 “언어와 인지, 감정, 지각 그리고 문화가 교차하는 영역에서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활용한 새로운 연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아현 기자 ainew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