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모델로 위성영상 분석 효율 극대화
오픈AI 국가안보 총괄과 협력 논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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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지리공간정보(GEOINT) 임무 전반에서 핵심 파트너입니다.”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 Analytics) 대표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GEOINT 심포지엄 2025’ 무대에 올랐다. GEOINT 분야 세계 최대 행사에서, 한국 AI 우주항공 스타트업이 기술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 대표는 발표에서 GEOINT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의 흐름을 네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인지 AI(Perception AI) △생성 AI(Generative AI) △에이전틱 AI(Agentic AI) △물리적 AI(Physical AI)다. 이 기술들은 AI가 GEOINT의 감지·분석·대응·물리 작전 등 각 단계에서 핵심 파트너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지리공간 특화 AI 모델은 임무별로 맞춤 설계돼야 한다”며 “이는 GEOINT의 자동화·정확성·신뢰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확장성도 강조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지리 공간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최소한의 추가 학습만으로 다양한 GEOINT 임무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분석 효율성과 임무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윤리 문제도 언급했다. “AI는 인간 분석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는 동반자”라며 “GEOINT 분야에선 투명성과 신뢰, 윤리 기준 준수가 핵심이며, 이를 위해선 학습 데이터 표준화와 진위성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에는 블랙 케이프(Black Cape), 테일러 지오스페셜 연구소(Taylor Geospatial Institute),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 등 글로벌 GEOINT 강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를 조직 전체에서 쉽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 표준화와 거버넌스 체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SIA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AI 국가안보 총괄 카트리나 멀리건(Katrina Mulligan)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AI 안보 네트워크 진출 가능성도 넓혔다.
2018년 설립된 SIA는 위성영상 AI 분석에 특화된 우주항공 기술 기업이다. 국방안보 분야 영상분석 플랫폼 ‘오비전인트(OVISION Int.)’, 초해상도 영상개선 솔루션 ‘슈퍼엑스(SuperX)’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 대표는 “AI 기반 GEOINT 혁신을 통해 국방과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원 기자 thea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