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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소성은 ‘세계 차의 날’을 맞아 5월 22일 서울에서 ‘차와천하 강소성 문화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소성 문화관광청과 주한주서울관광사무소가 주최하고 주한중국대사관, 주한중국문화원이 협력한 이번 행사에는 강소성문화관광청 손쓰저 부청장과 주한중국대사관 방쿤 공사,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장뤄위 소장, 중국 난퉁시문화관광국 양효룡 부국장,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조태숙 회장, 디지털조선일보 정상혁 이사, 서울특별시 김인호 전 의장 국내 주요 여행사 및 언론사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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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강소성문화관광청 손쓰저 부청장은 축사를 통해 “강소성과 한국은 물을 사이에 두고 우호적인 교류의 역사가 오래됐다”며 “한국의 많은 관광객이 직접 강소성을 방문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차 문화 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뤄위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소장은 “우리 서울사무소에서는 강소성 관광 발전을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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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조태숙 회장은 “한국과 강소성은 과거부터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진 곳”이라며 “서울관광협회는 이러한 배경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가지고 강소성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강소성 시민과 서울 시민들의 상호 교류를 통해 문화관광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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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통한 상호간의 교류
이날 행사는 강소성 차 문화의 매력을 담은 홍보 영상으로 시작됐다. 홍보 영상에는 강소성을 어우르는 강과 호수, 바다 등 아름다운 물길을 상영되었고, 이는 참가자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강소성 전통악기인 고금과 얼후, 피리, 동소 등이 어우러진 강소성 민요가 참가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스민이라는 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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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영상이 끝난 뒤 강소성의 차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은 물론 강소성의 차 시연과 상품 등 강소성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은 물론 향을 맡고, 다기를 감상하고, 음악을 감상하는 등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 경험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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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매개로 한 화합의 문화
지난 2019년 유엔 총회에서는 5월 21일을 국제 차의 날로 지정했으며 2022년 강소성 쑤저우 동정 비뤄춘(苏州洞庭碧螺春), 난징 위화차(南京雨花茶), 그리고 양저우 푸춘(扬州富春) 차 과자 제작 기술 등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이를 배경으로 이번 행사는 쑤저우 동정 비뤄춘(苏州洞庭碧螺春), 난징 위화차(南京雨花茶), 양저우 푸춘(扬州富春) 차 과자 등 세 가지 제작 기술을 홍보 포인트로 삼아,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강소성 차의 역사와 생활, 문화, 관광 등을 소개하며 ‘차와 화합’의 원칙을 이해시키고 문명 간의 상호 교류를 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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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화 이외에도 난퉁 문화 관광에 대한 소개도 실시했다.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난퉁의 아름다움은 물론 이곳의 역사적인 배경도 소개했다.
차 문화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은 부분은 비자 면제 입국 정책에 대한 소개와 강소성 내 간편 결제 정책 등 여행상품에 대한 안내였다.
강소성에서는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쌍성기(双城记)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한국인의 중국 주말여행을 테마로 보다 강소성 여행의 편리함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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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편리함 제공은 물론 더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강소성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강소성 관광(한국) 마케팅센터와 서울특별시 관광협회는 상호 간의 상생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소성 문화 관광에 대한 홍보 활동이 확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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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 행사에 참석한 박규민(서울, 48세)씨는 “사람과 사람의 교류는 꼭 언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늘 난징 위화차를 처음 마셔보았는데 입안에 남는 달콤한과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다. 이처럼 많은 설명 없이 한 잔의 차로도 강소성, 수운강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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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행사장에서 만난 중국 관광업 종사자는 “중국의 차는 역사와 문화 등을 담고 있는 중국의 명함”이라며 “과거부터 한중 문화 교류의 연결고리로 차 문화는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제 차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국 문화의 연결고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상호 협력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