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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즌을 앞두고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가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5월부터 8월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 명소 4곳을 소개했다.
아고다의 '2025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화 체험'은 국내 여행객들이 여행을 결정하는 주요 동기 중 34%의 선호도로 3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서도 '의미 깊은 현지 체험(로컬리즘 추구)'이 국내 여행객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전통 문화 체험이 주요 여행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에 아고다는 작년 여름 대비 검색량이 증가한 축제 명소 네 곳을 추천했다.
5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다. 단오는 양기와 생명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로, 올해는 5월 31일이다. -
강릉단오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사 없이 춤과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관노가면극으로 유명하다. 방문객들은 종이 부채 만들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수리취 떡 맛보기 등 다양한 단오 풍속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고다에 따르면 강릉은 작년 대비 9%의 검색량 증가를 보이며, 올 여름여행을 위한 국내 여행지 검색 순위 7위를 차지했다.
6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주국가유산야행'
무주는 아고다 플랫폼에서 검색량이 39% 증가하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무주국가유산야행'은 국가 유산과 예술, 미식을 통해 역사의 이야기를 현대에 선보인다. -
행사의 주요 볼거리로는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이 쓴 현판을 내건 한풍루와 최북미술관의 바다 풍경화 전시가 있다. 여행객들은 남대천교 사랑의 다리와 무주상상반디숲의 문화시설들을 둘러보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나물과 버섯으로 만든 지역 향토 음식과 유명한 어죽을 맛보며 고산지대의 특색 있는 미식 문화도 즐길 수 있다.
7월: 사랑과 연꽃의 도시 '부여서동연꽃축제'
백제의 고도 부여는 아고다의 여름여행 숙박 검색량이 57% 증가한 인기 여행지다. 7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부여서동문화축제'가 개최되는 서동공원은 분홍색과 흰색 연꽃과 수련으로 장관을 이룬다. -
부여의 상징적 명소인 궁남지는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이 된 서동의 사랑 이야기의 배경지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되었으며, 낮에는 다양한 음악 공연이, 밤에는 화려한 연꽃 드론쇼가 펼쳐진다.
8월: 역사의 바다를 누비는 '통영한산대첩축제'
통영은 아고다 플랫폼에서 검색량이 46%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8월 9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592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승전을 기념한다. -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전국 거북선 노젓기 대회에 참여하고, 삼도수군 통제사 행차 재현을 관람하며, 밤바다 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시원한 갈치호박국과 고소한 하모 회와 탕 등 통영의 특색 있는 해산물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여행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문화적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떠나는 여행 트렌드를 주목하고 있다"며 "강릉, 무주, 부여와 통영과 같은 지방은 여름 축제로 모든 연령대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전통문화 속으로 빠져들기 위한 여행지로 완벽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아고다는 여행객들이 대한민국 전국을 방방곡곡 여행하고, 전통이 함께하는 K-컬처에 빠져들도록 최적의 숙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