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커피전문점 전성시대다.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도 수십개에 이를 뿐만 아니라 소규모 커피숍도 이제는 한 집 걸러 하나씩 있을 정도다. 우후죽순으로 커피숍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이고 시장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커피전문점 전성시대에 맞춰 요즘커피 전문점들의 흐름을 짚어보았다. 그 첫번째로 주요 커피전문점 연대기를 살펴보자.
-
<1> 커피전문점 연대기
1998년 할리스커피가 한국 최초의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열어
스타벅스는 1999년 이대 앞에 1호점 오픈
한국 최초로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을 연 곳은 바로 할리스커피다. 1998년 6월 서울 강남에 최초로 문을 연 이후로 지금의 커피전문점 전성시대로 오는 동안 수 많은 체인점을 열었다. 해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99년이다. 신세계가 스타벅스와 합작으로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하고 1999년 이대앞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대기업 계열사들이 사업에 뛰어들고, 이디야,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 커피전문점으로 처음 시작해 프랜차이즈 점포를 크게 늘린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
"이제 커피숍은 레드오션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커피전문점들은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도 일부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전성기를 이끌었던 몇몇 레스토랑이 점포수를 줄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듯이, 커피전문점도 그런 전처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어 놓기도 한다.
실제로 카페베네 등 일부 회사는 무리한 투자로 사업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것은 다른 사업으로의 투자 실패로 인한 위기일 뿐 수요가 적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평일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손에는 커피 음료가 하나씩 들려있고, 데이트를 한 연인들이나 모임으로 외식을 한 이들이 식사 후 향하는 곳은 커피전문점이다. 다만, 치열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현재 커피전문점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 정신영 shinos@chosun.com
- 그래픽= 고이정 yjko85@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