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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스티브 진(Steven Jin)을 새로운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임했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스티브 진 셰프는 앞으로 호텔 내 모든 디저트와 페이스트리를 총괄할 예정이다.
심리학에서 '최신 효과(Recency Effect)'란 사람이 경험의 마지막 부분을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식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디저트가 주는 인상이 전체 식사 경험의 기억을 좌우한다. 이러한 이유로 특급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들은 우수한 페이스트리 셰프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한 스티브 진 셰프는 2015년 프랑스 디저트 챔피언십에서 실버 어워드를 수상하며 미쉐린 스타 셰프로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라 쉐브르 도르(La Chèvre d'Or)'를 비롯해 프랑스, 홍콩, 마카오의 여러 유명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으며, 그가 근무한 레스토랑들의 미쉐린 스타 총합은 무려 13개에 달한다.
샤토 에자(Château Eza-1스타), 롤리비에(l'Olivier-1스타), 라 보알르(La Voile-2스타),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at Morpheus-2스타), 레피퀴르(L'Epicure-3스타), 랑볼(L'Envol-2스타) 등 세계적인 레스토랑에서 쌓은 그의 경험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디저트 퀄리티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브 진 셰프는 "신선하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가 최고의 풍미를 선사합니다. 이를 페이스트리로 표현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 계절감을 맛과 시각적으로 살려내는 그의 디저트 철학은 럭셔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해 샤넬,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새로운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로서 그는 "한국의 풍부한 미식 문화와 글로벌 파인 다이닝의 정수를 결합한 디저트를 개발해 고객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 역사 등을 배우고 전국의 현지 시장을 탐방해 새로운 식재료를 발견할 즐거움이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각 레스토랑의 디저트뿐 아니라 스티브 진 셰프의 정수가 담긴 애프터눈 티 세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