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진단은 국내 AI 의료 기술 가운데 가장 빠르고 넓게 상용화가 이뤄진 분야다. 2018년 AI 의료기기가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등록된 AI 기반 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는 186개를 넘어섰다. 폐암, 유방암, 뇌출혈 등 주요 질환의 진단 정확도는 97~99%에 달하며,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판독 시간이 40% 이상 단축됐다. AI 영상 진단이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의료 시스템의 흐름을 바꾸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술 진화부터 산업 변화, 제도 과제, 임상 현장의 변화까지 AI 영상 진단이 어떻게 의료의 판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