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뮬러부터 전 제품 점자 도입까지 포용과 지속가능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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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 닥터지(Dr.G)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사랑받으며 지난 10년간 22배 성장을 이뤄낸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나 피부를 건강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닥터지는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피부과학에 기반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닥터지는 제품 개발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두가 존중받고 자립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선한 영향력의 주체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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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학에 기반한 제품 개발 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닥터지는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실현하는 ESG 브랜드로서의 정체성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 제품 생애 전 주기에서 ESG 실천…‘친환경 설계’ 앞장
닥터지는 화장품 원료 선정부터 포장, 배송, 폐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Life Cycle) 전반에 걸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리프 세이프(Reef-Safe) 가이드를 준수하며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 옥토크릴렌 등 유해 성분을 배제한 선케어 제품 31종을 운영 중이다. 올해 출시한 비타 클리어 워터프루프 선 스틱 역시 리프 세이프 포뮬라를 적용해 해양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향후에는 미세플라스틱 프리 기준 적용 제품 비율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품 용기와 포장재에서도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 중이다. 모든 유리병 제품에는 50% 이상 PCR(Post-Consumer Recycled)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며, 제품 패키지에는 산림 보호 인증을 받은 FSC 인증지와 함께 소이잉크, 녹차지, 병풀지 등 자연 유래 부산물 기반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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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는 글로벌 재활용 전문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해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85.6kg의 공병을 수거해 재생 원료로 활용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를 통해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 피부를 넘은 가치, ‘사람 중심’ 사회 공헌으로 확대
닥터지는 ‘누구나 건강한 피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화상 경험자, 아동·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포괄하는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한림화상재단과 함께 화상 경험자의 신체 및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000만원 증액한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화상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해 ‘압박옷 전문가 양성 사업’을 후원하며, 미싱 교육비와 장비를 지원했다. 이는 흉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압박복 제작 기술을 익힌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화상 경험자의 자립 기반 마련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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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청년을 위한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지역사회 아동을 위한 기부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그램 ‘청.자.기(청년들의 자립 이야기)’와 가족돌봄청소년 에세이 발간 사업 등에 필요한 기부금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인재 양성 사업 ‘아이리더’ 후원 아동을 위한 제품 기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여성 인재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을 후원하며 여성 바둑기사들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으며, 모든 참가자에게 닥터지 제품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내에서도 임직원 주도의 사회 공헌 문화를 조성 중이다.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사내 봉사단 ‘고운손길’은 유기견 보호, 진로 멘토링, 벽화 그리기, 보육 시설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표기 100% 적용…모두의 피부를 위한 ‘진정성’
닥터지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소비자가 화장품을 직접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화장품 업계에서 드물게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현행법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닥터지는 2012년부터 제품 단상자에 점자 형압 인쇄를 적용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고운세상코스메틱 전체 브랜드의 본품 기준 점자 표기율은 60%에 달한다.
샘플 파우치까지 점자 표기를 확대하고 있으며, 제품 용기에도 점자 표시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금형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이는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실천하는 사례로,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포용적 소비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닥터지는 피부 건강을 위한 안전한 제품 개발뿐 아니라,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아름다움을 넘어선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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