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

[창립 30주년 특집] 라한호텔 “지역 감성과 문화를 잇는다”... 세대 아우르는 지역상생 모델 구축

기사입력 2025.06.16 09:00
  • 라한호텔이 경주시 청년감성상점과 업무협약을 진행했다.(사진제공=라한호텔)
    ▲ 라한호텔이 경주시 청년감성상점과 업무협약을 진행했다.(사진제공=라한호텔)

    여행 2.0 시대의 핵심 가치인 개인화, 경험, 지속가능성을 '로컬 상생'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관점에서 구현하고 있는 라한호텔. 머무르는 공간에 지역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지역 감성과 문화를 잇는 로컬 경험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행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을 제공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전국 주요 관광지인 경주, 전주, 울산, 목포, 포항에 위치한 라한호텔은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자원을 존중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청년 창작자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협업을 통해 여행 2.0이 추구하는 'sight-seeing에서 life-seeing으로'의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다.

    청년 작가와 함께 만드는 '진정성 있는 로컬 경험'


    라한호텔의 대표적인 로컬상생 프로젝트 중 하나로 경주시 청년감성상점과의 협업이 있다.

  • 라한셀렉트 경주 청년감성상점(사진제공=라한호텔)
    ▲ 라한셀렉트 경주 청년감성상점(사진제공=라한호텔)

    라한셀렉트 경주 내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운영되는 청년감성상점 테마 매대는 경주시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첨성대, 대릉원,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 대표 관광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엽서, 귀여운 캐릭터 마그넷, 일러스트 메모지 등이 여행자들에게 경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라한호텔은 2025년 업무협약을 갱신하며 운영 기간을 연중 상시로 확대했다. 상품 판매와 함께 청년 작가 클래스, 북토크, 청년 상품 공모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여행자들이 지역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병진 라한셀렉트 경주 부총지배인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라한셀렉트 경주가 작가에게는 지속가능한 창작의 거점으로, 고객에게는 숙박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특화된 '경험 중심' 여행 콘텐츠


    라한호텔의 로컬상생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에서는 서학동예술마을협의회와의 협업을 통해 '서학동예술마을 가을 산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예술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감성 가득한 아트 카페와 갤러리, 개성 가득한 공방들을 투어하며, 마을 촌장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를 생생하고 흥미롭게 들려줬다. 참가자에게는 코닥 카메라와 필름 30매를 무료로 제공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선사한 바 있다.

    또한, 전주의 슬로우시티 정체성과 연결된 '소모(SOMO)' 브랜드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소모함으로써 비로소 빛나는 것들'을 철학으로 하는 이 브랜드와 함께 미싱 클래스가 포함된 패키지를 운영하며, 슬로우 패션 체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라한호텔 목포 괜찮아마을(사진제공=라한호텔)
    ▲ 라한호텔 목포 괜찮아마을(사진제공=라한호텔)

    목포에서는 지역 청년 여행기업 '괜찮아마을'과 함께 제철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2024년 '웰컴 오션 투어', '낭만 야경 투어'에 이어 2025년에는 '레트로 원도심 투어'를 추가했다. 로컬 청년 가이드가 들려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목포의 옛 이야기와 함께 원도심 곳곳을 탐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호텔에서 만나는 로컬'이라는 컨셉으로 고객과 지역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적 사회가치 실현


    라한호텔의 여행 2.0 구현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청년 지원과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적 접근이다.

    사회적기업 '신이어마켙'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해피新(신)이어' 패키지는 저소득층 시니어들에게 손글씨와 그림 그리기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상품화하는 프로젝트다. 객실 1박에 시니어들이 제작부터 포장까지 참여한 기프트 세트가 포함되어, 여행자들은 새해 다짐을 기록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굿즈를 받으며 동시에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 라한호텔 신이어마켙(사진제공=라한호텔)
    ▲ 라한호텔 신이어마켙(사진제공=라한호텔)

    라한셀렉트 경주에서는 실제 할머니댁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의 포토존을 조성하고, '신이어 상담소'를 통해 할머니의 따뜻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여행 2.0이 추구하는 '의미 있는 경험'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동시에 구현한 주목할 만한 사례다.

    울산에서는 중증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주도형 플랫폼 '섬섬옥수'를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환경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여행 실천


    여행 2.0의 핵심 축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라한호텔은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 글로벌 텀블러 브랜드 써모스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써모스 빌리지' 팝업과 '인 마이 텀블러 with 써모스' 패키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여행 문화를 조성했다. 호텔 내 카페에서 텀블러를 지참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고객들의 친환경 실천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한, 전 객실에 일회용 어메니티 대신 리필형 디스펜서를 도입하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 굿즈를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운영하는 등 호텔 운영 전반에 걸쳐 환경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라한호텔의 로컬상생 프로젝트는 정량적 성과로도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경주 청년감성상점 프로젝트의 경우 프로젝트 시행 전월 대비 경주 로컬 굿즈 매출액이 40% 증가했으며,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단기 운영에서 연중 상시 운영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청년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엽서, 마그넷'이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로컬 창작물이 상업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라한호텔, 여행 2.0 시대의 핵심 가치 실현 중


    라한호텔의 접근법은 여행 2.0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들을 통합적으로 실현하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 ‘개인화’ 측면에서는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험 중심’ 측면에서는 관광과 함께 지역 문화와 사람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속가능성’에서는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을 보여준다.

    특히 청년 창작자부터 시니어, 장애인까지 포용하는 세대 간 상생 생태계 구축은 여행 2.0이 지향하는 포용적 개인화의 이상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라한호텔은 호텔이라는 공간이 숙박과 함께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고객의 여행 경험이 곧 지역을 깊이 이해하고, 지역 브랜드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도록 다양한 방식의 상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나아가는 호텔로서, 지역 창작자, 문화예술인, 생산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라한호텔 관계자의 이 말은 여행 2.0 시대에 호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역사회의 파트너로서, 여행자와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라한호텔의 사례는 여행 2.0이 추구하는 개인화, 경험, 지속가능성이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컬 상생'이라는 통합된 철학 하에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조하며, 이를 통해 여행자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을, 지역사회에게는 지속가능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라한호텔의 모델은 앞으로 국내 관광업계가 참고할 만한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한호텔이 보여주는 '로컬을 품은' 여행 패러다임은 호텔업계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전반에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