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건강도 맛도 잡는다…‘오트·아몬드’에 주목하는 식품업계

기사입력 2022.11.14 10:55
  • 최근 비건과 가치소비 트렌드로 식물성 음료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억3000만달러(약 6942억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에는 6억9000만달러(약 904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체우유는 아몬드, 귀리(오트),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추출해 우유맛을 낸 제품을 뜻한다. 그중 아몬드와 오트는 식물성 음료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유통업계는 건강 트렌드 이슈에 식사대용으로 자리잡으면서 단백질, 칼슘 등 기능성을 보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3종 / 사진=매일유업 제공
    ▲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3종 / 사진=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두유부터 귀리, 아몬드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아몬드 전문 기업인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몬드 브리즈를 선보였다. 아몬드브리즈 아몬드&오트는 고품질 원료인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와 100% 핀란드산 오트(귀리)를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한국 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인증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어메이징 오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오트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귀리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식물성 음료다.

    성은주 매일유업 식물성식품 본부장은 “어메이징 오트의 매출 목표는 1년에 두 배씩 성장과 기업간 거래(B2B) 영업도 10%에서 향후 3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2018년 8월 식물성 원료인 아몬드로 만든 씨앗 음료 브랜드 ‘아데스’를 출시했다. 고소한 맛을 살린 ‘아데스 아몬드 오리지널’과 초콜릿을 포함한 ‘아데스 아몬드 초콜릿’ 등 2종이다.

  • ‘아몬드 플랫화이트’와 ‘오트 플랫화이트’ /사진=네슬레코리아 제공
    ▲ ‘아몬드 플랫화이트’와 ‘오트 플랫화이트’ /사진=네슬레코리아 제공

    커피 업계도 오트밀크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일찌감치 오트밀크 옵션을 도입했다. 이후 커피빈과 더벤티,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에서도 오트밀크로 만든 메뉴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아몬드와 오트를 활용해 신제품 ‘아몬드 플랫화이트’와 ‘오트 플랫화이트’를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캡슐 커피를 선보였다. 100% 식물성 캡슐로 소비자는 지구와 건강까지 생각하는 가치 소비도 실천할 수 있다. 또한, 2021년 기준 네스카페 커피의 82%가 책임 재배(responsibly sourced)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 받은 오트로 만든 ‘액티비아 오트요거트’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3월 식물성 대체 우유인 ‘오트밀크’를 활용한 데일리 오트 코코넛 라떼와 데일리 오트 바나나 프라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오곡 토핑이 어우러져 맛과 든든함을 고루 갖춘 메뉴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즐기기 좋다.

  • 베이커리업계도 고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빵’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뚜레쥬르는 글루텐 프리를 앞세운 ‘착한 빵식 통밀 식빵’을 출시했다. 밀가루 대신 밀의 속껍질을 가공한 원료 밀기울과 맥주박에서 얻은 친환경 재료 리너지 가루를 사용해 식이섬유 등 영양소는 더하고 열량은 낮춘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비건 식빵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다.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은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어메이징 오트’에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을 더한 락토프리 비건 식빵이다. 우유나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유당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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