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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블루칩 '영포티'…금융업계, 40대 재테크 플렉스에 발빠르게 반응

기사입력 2021.01.19 13:47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영포티’가 금융업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영포티는 이전 세대의 40대와는 다르게 재력과 젊은 감각을 유지하며 트렌드를 좇는 ‘젊은 중년’을 의미한다. 이들은 경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관련 지식 습득에 열중인 것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 이용도 활발하다.

    실제로 예스24에서 지난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 동안 주식·증권 분야 관련 베스트셀러 도서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36.2%를 차지하며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0대(31.8%), 50대(16.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식 습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2030세대들만큼이나 새로운 투자처에 긴밀하게 움직인다. 또한, 그동안의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40대 만의 재테크 플렉스(flex)에 최근 금융업계가 발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Familiar : 우량 공모주 청약 등 확실한 투자처에 과감하게 투자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투자처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일례로, 지난 해 우량 공모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역시 40대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 삼성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 청약 고객 수는 40대가 28%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50대와 30대가 24%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도 30대(28.8%)에 이어 40대(27.4%) 청약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NH투자증권은 빅히트 공모주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40대(26.9%) 청약 투자자 수 비중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17년 주관한 넷마블 공모주 청약에서 19.9%를 차지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Landmark : 강남 권역 부동산에 투자, 높은 수익률의 양도차익 기대


    투자가치 높은 부동산에 대한 관심 역시 크다. 지난해 11월 말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댑스) 거래 플랫폼 ‘카사’의 경우 1호 건물인 ‘역삼 런던빌’ 청약 당시 개인투자자 30% 이상이 40대가 차지하는 등 신규 모델임에도 많은 호응을 끌었다.

  • 첫 상장 빌딩인 ‘역삼 런던빌’의 경우, 연평균 5.2%의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력과 강남권역 상업용 빌딩 물건 대비 3% 가량의 높은 임대수익률을 보인 점이 투자 요인으로 꼽혔다. 댑스 투자는 빌딩 투자지만 통째로 매매-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지분을 보유하고 3개월마다 임대수익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점. 향후 빌딩 매각 시 댑스 보유량에 따라 매각차익(양도차익)을 받아 높은 수익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리츠와 마찬가지로 빌딩 소유와 관리에 따른 이슈를 자산운용력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댑스는 시장에서 시세에 따라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이때 청산 및 현금화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며, 쏠쏠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옵션도 겸비하고 있다.

    Expert : 펀드매니저 등 대면으로 상담하는 전문가가 아닌 모바일 등 뉴 플랫폼을 전문가로 활용


    모바일을 익숙하게 다루는 40대가 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똑똑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재테크 플랫폼에 중장년층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 2030세대 이용자가 많았던 모바일 자산 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는 19년 4분기 기준, 40대 이상 사용자 비율이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45~54세 연령층의 신규 유입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는 고객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광고나 마케팅 기반이 아닌 개인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 상품을 추천하며 합리적인 금융 투자를 선호하는 영포티족의 주목을 이끌었다.

    X-generation : 新재테크 플랫폼,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과거 40대와 달리, 1990년과 2000년대 트렌드를 이끌었고 민감했던 지금의 40대들은 2030세대보다 새로운 투자 플랫폼, 상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 대표적으로 일상생활속에서 쉽고 재밌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화제를 모은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시작 6개월여 만에 누적 계좌수가 200만개를 돌파했다. 서비스 초기 20~30세대 비중이 70%에 달했지만 지난 해 12월 기준 20~30세대는 58%, 4050세대는 36%로 중장년층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결제서비스와 증권사의 투자서비스를 연계해 ‘동전모으기’, ‘알 모으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글로벌 EMP펀드 3종(키움 똑똑한 4차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펀드, 미래에셋 합리적인 AI 글로벌 모멘텀 펀드, 삼성 믿음직한 사계절 EMP 펀드)과 국내외 채권형펀드 2종(한화 쏠쏠한 대한민국채권 펀드, 미래에셋 영리한 글로벌채권 펀드) 등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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