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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5시간 59분… 한국인, ‘만성 수면 부족’ 심각

기사입력 2025.03.13 14:55
  •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9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7~9시간보다 1시간 이상 부족한 수준으로,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은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2024년 한 해 동안 에이슬립의 인공지능(AI) 수면 측정 기술로 수집된 24만 6,934명의 수면 데이터(누적 298만 8,519일, 1,607만 8,711시간)를 분석해 작성했다.

  • 이미지 제공=에이슬립
    ▲ 이미지 제공=에이슬립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59분으로 나타났다. 침대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7시간 3분이지만, 실제로 잠든 시간은 6시간에도 미치지 못했다. 즉, 누워 있는 시간 대비 잠든 비율인 ‘수면효율’은 85%로, 이상적인 기준(90%)보다 낮아 숙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계절에 따라 수면의 질과 패턴이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조량과 기온 변화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봄에는 REM 수면(꿈을 꾸는 단계)의 비율이 증가했으며, 여름에는 열대야로 인해 수면 효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가을에는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인해 코골이 발생률이 증가했다. 특히, 10월 코골이 발생률은 17.25%로 9월(14.55%)보다 많이 증가했다. 에이슬립은 가을철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가 호흡기를 자극해 코골이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는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겨울에는 깊은 수면 시간이 길어지고 밤중에 깨어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수면 부족은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하루 6시간 미만의 수면이 심장병과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수면 부족이 면역력을 약화하고 감염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미국정신의학회(APA) 연구에서도 수면 부족이 우울증과 불안 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계절에 따라 수면 패턴이 달라지는 만큼, 개인 맞춤형 수면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5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는 에이슬립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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