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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못 보는 ‘상사화’, 국립수목원에서 개화 시작

기사입력 2019.08.22 13:53
  • 산림청 국립수목원 관상수원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꽃이 피기 시작했다. 바로 그리움의 대명사로 알려진 상사화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볼 수 없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꽃이 아름다워 정원 식물로 애용된다.

  • 붉노랑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 붉노랑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전시원에는 현재 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상사화가 개화했으며, 진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석산 등 상사화속 식물이 9월 말까지 개화를 이어간다. 이중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특정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위도상사화(전북 위도), 제주상사화와(제주), 붉노랑상사화(전북, 충남 등), 진노랑상사화(전북, 전남)는 현지에서도 보기 힘든 우리 특산 식물이다.

  • 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 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여러해살이풀인 상사화속(Lycoris) 식물들은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이 무성하게 자라다가 더위가 한창인 여름에 잎이 사라지며, 가을이 시작할 무렵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기다란 꽃대를 올려 주황색, 분홍색, 붉은색 등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다른 식물들과 달리 종간 교잡이 쉽게 일어나며, 종자를 맺지 못하는 자연교잡종들은 인경번식을 통해 생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한 흥미로운 식물들이다.

  • 위도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 위도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상상화속 식물은 동아시아의 온대, 아열대지역에 약 3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모두 7종류의 상사화속 식물이 있다. 이중 자생하는 5종류(위도, 제주, 진노랑, 붉노랑, 백양꽃) 모두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로(붉노랑 제외)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상사화속 식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위치는 국립수목원 방문자센터에 비치된 상사화 안내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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