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Health

[AWC 2021 in Seoul 기획] 네덜란드, 선도적 AI 기술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점 육성

기사입력 2021.04.02
  •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현재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뚜렷한 강자가 없다. 이에 세계 각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필립스가 개발한 에코네비게이터(Philips Echo Navigator)는 빠른 속도로 실제 심장 모양과 가까운 3D 심장 초음파 영상을 구현해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필립스가 개발한 에코네비게이터(Philips Echo Navigator)는 빠른 속도로 실제 심장 모양과 가까운 3D 심장 초음파 영상을 구현해 신속하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돕는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지난해 디지털 뉴딜을 선언한 우리 정부는 헬스케어를 6대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을 수립한 경험을 살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마이헬스웨이’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 마이데이터 본격화에 나서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유럽 상위권의 AI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육성에 나서고 있는 네덜란드 전문가들의 제언은 눈여겨볼 만하다.

    네덜란드는 생명과학 및 건강 분야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9대 중점 사업(priority sector)의 하나로 선정하고, 그중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AI 기술 지원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에 나선 네덜란드의 2020~2023년 생명과학 및 건강 분야 주요 이슈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위한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생활습관 및 환경 개선, 만성질환, 치매 해결에 맞춰져 있다.

  •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의 연구팀이 설립한 스타트업 프리사이즈(Preceyes)의 수술용 로봇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의 연구팀이 설립한 스타트업 프리사이즈(Preceyes)의 수술용 로봇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네덜란드의 전문가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 의료 데이터 등의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같은 의견은 얼마 전 네덜란드 혁신 네트워크(Netherlands Innovation Network)가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rtificial)’을 주제로 출간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출범한 네덜란드 인공지능 연합(Dutch AI Coalition)의 의료 분야 의장인 피터 예이커(Pieter Jeekel)는 병원, 대학, 지식기관, 스타트업, 기업, 투자자, 펀드, 정부 등 네덜란드의 모든 관련 이해 관계자들을 총망라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진 AI 전문지식을 모아 가장 유망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식별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다.

    그는 “종양학, 방사선학, 제약학, 1차 진료, 예방 및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흥미로운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AI 및 의료 분야의 선두주자인 네덜란드가 세계 각지의 잠재적 파트너와 연결된다면, 네덜란드 경제와 세계 의료에 훌륭한 부가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자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강력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네덜란드의 뉴클레트론(Nucletron)은 방사선종양의학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효율적인 치료 계획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네덜란드의 뉴클레트론(Nucletron)은 방사선종양의학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효율적인 치료 계획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에라스무스병원(Erasmus MC)과 델프트 공과대학(TU Delft)에서 25년간 전문 경력을 쌓은 와이로 니센(Wiro Niessen) 교수는 ‘네덜란드가 데이터 중심 의료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의료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데이터의 힘을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팀에서 연구 시설 및 데이터 인프라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 전략적인 차원에서 연구 기관부터 보험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국가 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와이로 교수는 미래의 경제를 가상 데이터 기반 인프라에 의존할 것으로 예측하고, “의료, 교육, 경제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료에 대한 공통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투자가 치료의 질과 연구 수준, 경제 활동 측면에서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 부분에 많은 투자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 필립스의 피부암 감지 앱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필립스의 피부암 감지 앱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네덜란드 건강보건 및 스포츠부(the Netherlands Ministry of Health, Welfare & Sport)의 정보 정책 책임자이자 CIO인 론 루젠달(Ron Roozendaal)은 의료 분야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정부 역할이 중요함을 피력했다. 론은 “제정법을 통해 AI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대중을 안심시키는 등 정부가 진보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라며, “혁신이 번창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정부가 제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및 표준 프레임워크를 만들 능력과 의지가 있고, 현재 유럽과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어 네덜란드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덜란드의 의료 시스템은 환자와 보호자 사이의 신체 접촉에 따른 것으로 고정되어 있다”며,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것처럼 의료 서비스를 미리 계획한 시간과 건물에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원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 지식의 항구라는 뜻의 브레인포트(Brainport)로 불리는 네덜란드 에이트호번에는 하이테크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이 밀집되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 지식의 항구라는 뜻의 브레인포트(Brainport)로 불리는 네덜란드 에이트호번에는 하이테크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등이 밀집되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지 제공=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한편, 네덜란드는 의료기기 산업의 선두주자인 필립스(Philips)를 주축으로 파생 기업들과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마스트리히트 대학 의료센터 교수이자 헬스 할런드의 전무이사인 니코 반 미테런(Nico van Meeteren)은 “최고라도 여전히 더 잘 할 수 있다”라며, 네덜란드 문화 깊이 자리 잡은 ‘협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또 한 번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자세한 네덜란드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현황 및 전망은 오는 5월 개최되는 'AWC 2021 in Seoul : DIGITAL HEALTH (이하 AWC 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AWC 2021'은 디지털 헬스케어 선진국의 산업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각국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글로벌 콘퍼런스다. 5월 1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당일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현장 운영은 방역상황에 따라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