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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개발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개발을 위해 NASH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마이클 찰튼' 교수를 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신약 물질 EC-18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간 질환 관련 적응증의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은 음주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성 간 장애와 비슷한 병태를 나타내는 질환이다.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며, 병이 심화하면 간섬유증이나 간경변증, 간암과 같은 말기 간 질환으로 진행된다. C형 간염에 이어 두 번째로 간이식 빈도가 높은 질병이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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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찰튼'(Michael Charlton) 교수는 NASH-TAG(NASH 치료제) 컨퍼런스를 이끄는 NASH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현재 시카고 의과대학 간 질환 센터 교수 겸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보적인 연구업적으로 NASH와 간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의 권위자로 인정받아 '미국 최상(Top) 의사 리스트'와 '미국의 최고(Best) 의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찰튼 교수가 EC-18의 PETA 작용기전을 검토한 결과, NASH의 빅파마 라이선싱 및 글로벌 임상2상 개발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엔지켐생명과학 신약 개발 과학기술자문단'에 합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클 찰튼 교수는 "EC-18은 간의 쿠퍼세포, 성상세포 그리고 지방세포, 근육세포, 소장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패턴인식수용체(PRR, TLR-4)의 세포 내 재순환(Recycling)을 촉진해 NASH와 간 섬유화를 치료하는 최초의 PETA(PRR Endocytic Trafficking Accelerator) 작용기전 물질로 복잡한 발병기전을 가진 NASH와 간 섬유화(Fibrosis)를 예방 및 치료하는데 적합한(Favorable)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미국 NASH 환자는 전체인구의 25%인 8천만 명으로,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세계 바이오업계가 60조 규모 NASH 치료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NASH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클 찰튼 교수가 과학기술자문단에 합류함에 따라, NASH 글로벌 라이선싱과 췌장 베타세포 보호 적응증 확장에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