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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상승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며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쿡방 열풍도 지속되면서, 간편하면서도 감각적인 주방용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시키는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주방용품 시장도 이러한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HMR(가정간편식) 소비 확산이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 강조한 주방용품 인기
주방에서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팔이 선보인 ‘매직핸즈 크렘’은 탈부착 손잡이를 적용해 좁은 레인지 위에서도 여러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으며, 손잡이를 제거하면 프라이팬과 냄비를 차곡차곡 쌓아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오븐 사용이 가능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프랑스 감성이 가득 묻어나는 파스텔 컬러로 주방과 식탁을 세련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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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기기를 활용하는 트렌드에 맞춰 실리콘 조리도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리만의 ‘이지웨이 실리콘 찜기’는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계란찜, 냉동 볶음밥, 이유식 등을 조리하기 좋은 팟 찜기, 만두·닭가슴살·채소 찜에 적합한 멀티 찜기, 피자·떡·미트볼을 조리할 수 있는 디쉬 찜기 등 3종으로 구성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실리프랑의 ‘촉촉생선찜기’는 연기나 냄새 걱정 없이 전자레인지 5분 만에 생선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팀 순환 구조와 바닥 기름판을 통해 생선 본연의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락앤락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의 ‘멀티그릴 프로’는 구이, 찜, 전, 전골 등 손쉽게 조리할 수 있으며, 식탁 위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1ºC 단위의 정밀 온도 조절 기능과 5가지 오토메뉴를 적용해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골 팬과 그릴 팬이 포함돼 활용도가 높으며, 세라믹 코팅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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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모스는 국내 키친웨어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플라즈마∙듀러블’ 논스틱 프라이팬 10종을 출시했다. 글로벌 보온병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써모스는 이를 바탕으로 주방용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프라이팬은 플라즈마 논스틱 코팅, 듀러블 논스틱 코팅 두 가지 라인업으로, 인덕션, 가스레인지 등 다양한 열원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한, PFOA, PFOS 등 유해 화합물과 중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을 강조했다.
◇ 홈 다이닝 확산…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테이블웨어 인기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근사한 한 끼를 즐기는 홈 다이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감각적인 테이블웨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렐 브랜드가 출시한 ‘코렐 코디네이츠 로즈몬트 홈세트’는 아이보리 컬러 바탕에 오렌지 패턴을 더한 디자인으로 식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원형과 사각 접시, 파스타 볼, 머그컵 등 24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온에서 제작돼 내구성이 뛰어나고 충격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베르녹스의 ‘삼각 테이블매트’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돼 항균 효과를 갖추고 있으며, 부식되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요소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집밥 문화 확산과 함께 주방용품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 공간 활용성, 편의성,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이에 맞춰 브랜드들도 기능성과 감각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